▲ 훈련하는 파울리뉴와 탈리스카(왼쪽부터) ⓒ유현태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대구FC가 중국의 거함 광저우 헝다에 도전한다. 누가 뭐래도 아직은 도전자지만, 광저우 역시 만만치 않은 대구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FC는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광저우 헝다와 맞대결을 펼친다.

광저우는 중국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강팀이다. 지난 시즌 2018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알란 카르발류가 팀을 떠나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파울리뉴와 탈리스카라는 확실한 외국인 선수가 있고 '작은 중국 대표팀'이라고 할 만큼 탄탄한 내국인 선수도 보유했다.

첫 도전에 나서는 대구로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다. 파울리뉴-탈리스카의 저력은 알고 있지만 대구는 늘 그렇듯 조직력으로 나선다. 안드레 감독은 "대구엔 한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 팀으로서 싸울 것"이라면서 조직적으로 광저우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세징야는 같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만나는 소감으로 "유명한 팀, 선수를 상대한다. 동기부여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느 때처럼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언제나 '언더독'으로 꼽혔다. 지난해 K리그1 잔류 경쟁에서도 탈락이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FA컵 우승을 차지하고 K리그1에서 7위에 올라 깔끔하게 살아남았다. 광저우전에서도 '반란'을 기다리며 조용히 준비를 하고 있다.

▲ 즐겁게 훈련하는 대구 선수단. ⓒ유현태 기자

하지만 광저우도 대구를 잘 알고 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대구 팀 경기를 많이 분석했다. 지난 시즌 말과 올 시즌 경기를 분석했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대구가 자랑하는 '브라질 듀오'와 함께 '세트피스'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칸나바로 감독은 "대구가 두 명의 좋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9번(에드가)이 헤딩 슛이 좋고 서로 조합이 잘 맞아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술적인 대책을 세워놨다. 세트피스에서 주의해야 하고, 평소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란의 연속' 대구와 '중국 최강' 광저우가 만났다. 대구는 새로운 구장에서 치르는 첫 AFC 주관 대회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역사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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