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수영은 4월 4일 개봉을 앞둔 한일 합작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에 출연했다. 영화로는 첫 주연작이었다. 한일 합작 영화로 첫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솔직히 (국내 영화 출연 제의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차라리 오디션을 보는 배우가 낫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위험한 발언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나는 기회가 많다. 그것도 사실이긴 하다"면서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아이돌 출신이라도 되는 역할과 안되는 역할이 암묵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스로 아이돌 출신이라서 캐스팅이 안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았다. 자신을 객관화 시켜서 봐도, 영화만 하는 같은 또래 배우들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스크린을 통해 봤을 때, 그 역할에 날 대입해서 보면 상상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길로 가야할까'라는 고민을 한다. 가수 출신이라서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경수나 임시완 처럼 둘 다 하는 사람도 있다. 마냥 아이돌 출신의 문제라고만 돌리기에는 생각을 달리해야 하는 것 같다. 스스로 뛰어 넘어야 할 벽이라고 생각한다."
최수영은 11년 전 영화 '순정만화'에서 10대 여고생을 연기한 바 있다. 시간이 지났고, '막다른 골먹의 추억'에서는 20대 마지막에 선 여자 유미를 연기했다. 그 사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어전히 시작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배우로서 장황한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주어진 기회도 감사했다. 여전히 배우로서 꿈꾸는 것은 시작점에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 뭐가 바뀐 것 보다는, 사람으로서는 많이 변했다. 옳은 것을 선택하고 선한 것을 쫓아가려는 것은 똑같지만, 조금 편해진 부분이 있다. 내 자신을 인정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의연해졌다.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영화 '막다른 골먹의 추억'은 젊은 날, 누구나 한번 쯤은 겪게되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갖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4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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