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정준영이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돼 29일 검찰로 송치된 가운데, 증거 인멸 상황도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정준영이 출연해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정준영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29일 JTBC는 “206년 5월 3부작으로 방영됐던 ‘히트메이커’의 다시 보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가 정준영 단체 대화방에서 승리, 최종훈 외 새로운 연예인 가수 K와 J, 모델 L 이름이 다수 등장했다고 보도를 한 후 정준영이 출연했던 JTBC 예능프로그램 ‘히트메이커’가 구설에 올랐다.
‘히트메이커’ 출연진의 이니셜과 보도에 나온 인물들 이니셜이 일치했고, 정준영이 ‘히트메이커’ 촬영 당시 성매매를 한 상황이 포착되면서 ‘히트메이커’가 화제가 됐다.
이에 JTBC는 정준영이 출연한 ‘히트메이커’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정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헌집줄게 새집다오’와 ‘아는 형님’도 순차적으로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정준영 논란이 최초 보도된 이후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방송가들은 일찌감치 정준영을 지웠다. 정준영이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들은 정준영 하차는 물론 능숙한 편집 기술로 정준영 얼굴을 내쳤다.

‘정준영 지우기’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쪽은 KBS2 ‘1박 2일’이었다. '1박2일'은 당장 정준영 출연을 중단시켰고, 12일 정준영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6일 ‘1박2일’의 또 다른 출연자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골프’ 정황이 포착돼 ‘1박2일’은 잠정 중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박2일'은 2016년 9월에도 몰카 파문을 겪었던 정준영을 2017년 1월 복귀시킨 전례가 있다.
정준영 논란이 처음 보도될 당시 tvN ‘현지에서 먹힐까 3’는 미국 LA에서 촬영 중이었다. 정준영은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중도 귀국을 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3’은 정준영을 하차 시켰고, 정준영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했다. 정준영 얼굴을 지운 ‘현지에서 먹힐까 3’은 다음 달 18일 방송된다.
tvN '짠내투어'도 곤욕을 치렀다. 지난 9일 정준영이 출연한 홍콩-마카오 첫 번째 편이 정준영 논란 보도 이전에 전파를 탔기에 프로그램 내용의 개연성에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짠내투어’ 제작진은 능숙한 편집으로 정준영을 말끔하게 지웠다. 지난 16일 방송부터 정준영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됐다.
고정 출연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정준영이 게스트로 단발 출연하거나 OST에 참여한 프로그램도 정준영을 지웠다. 정준영이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 Mnet ‘슈퍼스타K4’ 모두 다시보기를 할 수 없다. 투니버스는 정준영이 부른 만화 ‘신비 아파트’ 오프닝곡 ‘고스트 볼’은 음원사이트에서 내리고 다른 음악으로 교체했다.
방송가를 비상으로 만든 정준영은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돼 29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