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별. MBC '슬플 때 사랑한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박한별이 흔들림 없는 연기로 '슬플 때 사랑한다'를 이끌며 시청자들을 붙들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한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 유범상, 제작 DK E&M, 헬로콘텐츠)에서는 오해와 자책을 딛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해가는 서정원(지현우), 윤마리(박한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인욱(류수영)의 집착같은 사랑으로부터 도망쳐 다른 얼굴로 다시 태어났음에도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던 윤마리는 정원과 조금씩 가까워지며 마음을 열었다. 정원 역시 마찬가지.

정원이 진마리에게 심어린 사랑을 고백하려는 찰나 인욱이 정원에게 죽은 아내 우하경(박한별)의 불륜을 폭로하며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하경이 절친 하성호(고주원)과 불륜이었으며, 아이까지 일부러 유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원은 무너지다시피 했다.

하경의 얼굴을 한 마리에게 "나한테 왜 그랬어"라고 오열했고, 마리와 하경이 다른 사람임을 실감한 후에도 그 얼굴을 제대로쳐다보지 못했다. 마리는 결국 정원의 집을 나왔고, 다시 자신을 찾아온 정원에게 자신의 얼굴을 다시 바꿔달라고 애원하기에 이르렀다.

박한별은 다시 찾아온 사랑마저도 행복하게 받지 못하는 비련의 여인 마리를 그려내며 여주인공다운 존재감과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두 남자의 전혀 다른 사랑 속에서 원치 않은 시련을 겪는 여인 애절하고도 차분하게 그리며 극을 이끌어가는 것. 잠시 등장한 하경까지, 1인 2역을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표현해냈다.

박한별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휘말린 남편과 관련한 원치 않은 구설에 휘말려 경찰 참고인 조사까지 받는 등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막바지 드라마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박한별은 공식입장을 내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최근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제 의무다.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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