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별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팀에 대한 애정을 자랑하며 팀에 잔류했지만 최근 팀의 상황이 변하고 있다.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바이에른뮌헨 이적이 확정됐고, 디에고 고딘 역시 이적이 유력하다.
팀의 한계도 느껴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번의 준우승을 차지했고, 1번의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은 새로운 동력을 잃은 상황.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에 밀려 탈락했고,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려 우승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 '아스'를 비롯한 다수 매체는 그리즈만과 FC바르셀로나의 이적설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그리즈만이 바르사에 합류할 뻔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적설에 힘이 붙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스페인 알라베스 에스타디오멘디소로사에서 열린 2018-19시즌 라리가 29라운드에서 알라베스를 4-0으로 꺾었다. 그리즈만은 침묵했지만 동료들의 발이 뜨거웠다.
그리즈만의 골 소식은 7경기째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리즈만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 2월 16일 라요 바예카노전이다. 이후 비야레알, 레알소시에다드, 레가네스, 아틀레틱클럽, 알라베스와 5차례 리그 경기, 유벤투스와 치른 2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을 기록했다. 물론 그리즈만이 침묵한 7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5승 2패를 거뒀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우승 가능성을 모두 놓친 것이 문제다.
긴 골 침묵에도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에서 최다득점자다. 39경기 출전에 18골을 기록하고 있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이기도 하다. 득점 2위는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와 코케(이상 5골)다. 그리즈만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신 3월 A매치에선 몰도바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2골과 함께 2도움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프랑스엔 그리즈만과 호흡을 맞춰줄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다. 프랑스는 이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그 저력을 입증한 팀이기도 하다.
알라베스전에서 그리즈만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1도움을 올렸고 환상적인 칩킥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있었다.
하지만 이적설에 휘말린 그리즈만의 골 침묵이 길어지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 선수도, 팀도 그리즈만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이제 라리가에서만 우승 가능성을 남긴 채 바르사를 끈질기게 따라붙어야 한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29라운드까지 단 2패만 기록하며 아틀레티코에 승점 10점 앞선 채 선두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