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는 뜨거웠다. 경남과 대구가 혈투를 벌였고, 배기종의 막판 역전승으로 경남이 승점 3점을 얻었다. 그러나 ‘경남 극장’ 여흥은 하루 만에 황교안 경기장 내 유세 논란으로 뒤덮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연맹 회의실에서 2019년도 제4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했고,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발생한 재보궐선거 유세 사건에 관하여 홈팀 경남FC에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상벌위 결과 발표 후, 경남은 자유한국당 정당 대표 및 후보자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결제적 손실(제재금 2000만원)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바랐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거라며 엄중 경고 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말했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축구장 유세를 묻자 "경남의 징계가 안타깝다. 경남의 실수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신성한 축구장에서 선거 유세는 이해가 안된다. 해외에서 본적도 없다“며 날을 세웠다. 김종부 감독도 ”승점 10점 삭감이 아니라 천만 다행“이라며 애써 미소지었다.
30일에는 킥오프 30분전에 유세 인파로 넘쳤다. 많은 당이 창원축구센터 8번 게이트에 운집했고 축구팬들에게 표를 호소했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고 같은 장소에는 정치인은 없었다. 가족들과 함께 축구를 보러온 팬만 있었다.
물론 지역구 유세는 계속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자정까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한다. 그러나 황교안 경기장 내 유세 논란이 있었던 창원축구센터에는 어떤 정치인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