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3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울버햄튼원더러스에 1-2 역전패를 허용했다. 맨유는 승점 61점을 이해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수비수들을 보는 맨유 팬들은 '공포 영화'를 볼 때와 같은 경악을 금치 못했을 터. 애슐리 영은 계속해서 위험한 플레이를 하더니 후반 12분 애슐리 영이 무리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경기 주도권을 놓치게 되는 결정적 계기였다.
치명타는 자책골이었다. 불안불안했던 크리스 스몰링이 후반 32분 맨유의 골문 안쪽으로 공을 밀어넣고 말았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처리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걷어내려다가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냈다.
경기 막판까지 자책골이 될 만한 장면들이 연이어 나왔다. 그야말로 맨유 팬들은 실점 위기에 가슴 졸였을 터.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퇴장을 당한 영에게 평점 4.9점, 스몰링에게 5.8점을 줬다. 왼쪽 측면에 선 루크 쇼도 5.7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스스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무리한 수비, 불안정한 수비가 화를 불렀다는 평가다.
하지만 맨유의 수비 위기는 끝나지 않는다. 이제 징계가 문제다. 애슐리 영은 퇴장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경고를 한 장 받은 쇼 역시 다음 2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선 경고 5장마다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 경고 10장을 받으면 2경기 출장 정지를 준다.
맨유의 측면 수비에 구멍이 난 상황이다. 일단 쇼와 영의 출장 정지로 남은 왼쪽 수비수는 없다. 이번 시즌 오른쪽 수비수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테오 다르미안은 각각 8경기, 6경기에만 출전했다. 지오구 달롯이 17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확실한 믿음은 주지 못했다. 불안한 경기력이었더라도 믿고 쓰던 선수들이 모두 이탈했다.
맨유는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솔샤르 감독은 "나는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8경기서 승점 18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왓포드를 상대로 3점을 얻었고 이제 남은 6경기에서 15점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패배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 상황이다. 수비 고민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