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햄튼은 3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했다. 지난달 17일 FA컵 8강에서 맨유를 2-1로 잡은 뒤 또다시 거둔 승리다.
울버햄튼은 승점 47점으로 7위를 달린다. 아직 8위 왓포드, 9위 레스터시티, 10위 에버턴의 추격이 매섭긴 하지만 '빅 6'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순위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울버햄튼이 '빅6'와 맞상대해 거둔 성적이다. 울버햄튼은 지금까지 이 6개 팀과 10번 만나 3승 4무 3패를 거뒀다. 무려 승점 13점을 얻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빅6간 맞대결에서 1승 3무 4패로 부진해 승점 6점만 따냈다. 토트넘도 나머지 5개 팀과 치른 9경기에서 2승 1무 6패로 승점 7점만 따냈다. 빅6 팀을 만났을 땐 울버햄튼의 성적이 이 두 팀보다 좋았다.
무엇보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승격한 팀이다. 다른 승격 팀인 풀럼은 강등을 확정했고 카디프시티도 강등권까지 밀려있다. 울버햄튼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울버햄튼은 후이 파트리시우, 윌리 볼리, 라울 히메네스, 디오구 조타, 주앙 무티뉴 등을 여름에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울버햄튼을 매력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수비적으로 물러설 땐 5-3-2 형태로 물러서지만, 공을 빼앗으면 빠르고 적극적으로 공격한다. 공격 주도권을 쥐고 있을 땐 전방 압박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기본적으로 공격 전개가 간결해 속도감이 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도 수비 뒤를 노리는 움직임이 잘 조직돼 있다.
FA컵에서도 4강에 오른 상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거나 리그에서 7위를 지킨다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도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눈여겨볼 돌풍은 '늑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