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라는 지난 시즌 32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17골을 넣고 있으니 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살라의 흐름이 좋지 않다. 하지만 살라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경기력도 확실히 살아나지 않는 것이 사실.
대신 살라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은 사디오 마네다. 마네는 후반기 가파른 득점 페이스를 자랑하면서 살라와 같은 17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요소요소 중요한 골을 터뜨리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활약도 있다. 리버풀은 이제 리그 6경기를 남긴 가운데 승점 79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뒤를 추격하는 맨체스터시티가 1경기 덜 치른 상태로 승점 2점 뒤진 상태로 2위다. 매경기가 결승전 같다.
이 가운데 살라의 최근 경기력에 우려를 표하는 전 리버풀 선수가 있다. 예전에 리버풀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수비수로 활약했던 스티브 니콜은 'ESPN'에 출연해 "그는 나쁜 시즌을 보냈다고 말하면 안된다. 그가 나쁜 시즌을 보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후반부만 좋지 않았다. 전반기에는 후반기만큼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중요한 시기 떨어진 득점력에 대한 우려다.
혹평도 이어졌다. 니콜은 "살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면, 그는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살라가 마네에게 패스하라고 기도하고 있다. 그가 패스하지 않으면 골이 들어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전술상 살라의 경기력은 아주 중요하다. 리버풀은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골을 뽑는 것이 특기. 니콜은 "리버풀이 경기를 푸는 방식을 보면, 경기장 가운데 클롭의 최고의 선수 3명이 있다. 멋들어진 패스를 넣고 득점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볼을 빼앗아 전방으로 연결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피르미누와 마네 두 명에게서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살라는 여기에 힘을 보태지 못한다는 것.
니콜은 살라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우승 경쟁도 힘들다는 의견이다. 그는 "골을 넣는 선수들을 충분히 보유한 맨체스터시티를 보고 있다. 내가 보기에 맨시티가 우승하고, 리버풀이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는 그곳에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