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에서는 쁠라야 히론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뜨리니다드로 이동해 여행을 이어가는 이제훈과 류준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들은 먼저 뜨리니다드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러 가기 전 8개월째 세계일주 중인 신혼부부를 만났다. 낯선 땅에서 한국인 동지를 만난 이제훈과 류준열은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류준열은 8개월째 신혼여행 중인 부부를 보며 "멋있다"라고 감탄했다. 이들은 어떠한 계획도 없이 다닌다는 부부의 모습에 "저희도 그런다"라며 공감했다.
류준열, 이제훈과 마찬가지로 신혼부부 역시 뜨리니다드에서의 숙소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을 보고 류준열은 "우리도 못 정했다. 비밀이다. 겹치면 안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제훈도 "좋은 까사를 뺏길 수 없다"라며 경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여행자 버스인 '비아술'을 타고 뜨리니다드 도착했다. 이제훈은 버스 안의 다른 여행객들을 따라하며 가이드북을 펼쳐 공부했고, 류준열은 피곤했던지 잠에 취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한참을 달려 뜨리니다드 정류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류준열과 이제훈은 그곳의 정취를 느껴볼 틈도 없이 수많은 현지인들에게 휩싸였다. 그들은 자신의 까사를 호객하러 나온 현지인들이었다.
두 사람은 호객꾼들을 간신히 물리치고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럽풍의 거리엔 마켓이 운영되고 있었고 물건을 조금 구경이라도 할 세라 전투적으로 다가오는 상인들의 모습에 둘은 "정말 적극적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제훈과 류준열은 지도를 꺼내 살펴보더니 마요르 광장 근처에서 까사를 찾기로 했다. 스페인의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는 이 지역의 까사들은 중세시대 유럽의 느낌처럼 화려하고 개성있었다. 이들은 마음에 드는 까사가 저렴한 가격에 빈 방까지 있자 환호했다. 류준열은 짐을 풀자마자 바로 사진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고, 이제훈은 마당 벤치에 앉아 잠시의 여유를 즐겼다.
무지개와 석양이 보이는 쿠바의 하늘에 이제훈은 감탄했다. 이제훈은 "이걸 찍었어야 했는데 그냥 쳐다봤네!"라며 아쉬움을 보이다 이내 "가슴에 담았다. 이걸로 됐다"라며 위안했다.
이어 이제훈은 숙소로 돌아온 류준열과 함께 뜨리니나드의 하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류준열은 지난번에 이어 또다시 "쿠바에서 본 하늘 중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뜨리니다드에서의 이튿날, 두 사람은 조식을 함께 하며 "오늘은 각자 낮에 다니자"고 의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오후 1시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각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준열은 거리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고 제훈은 처음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했다. 제훈은 피자를 사 먹은 후 거스름 돈을 받지 않는 실수까지 저질렀지만 "맛있으니까 됐다"라며 소소한 여유와 행복을 느꼈다. 류준열은 쿠바의 이색적인 풍경과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며 혼자만의 출사 여행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