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승리가 홍콩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에 휩싸였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여러 의혹을 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 승리에 대해 페이퍼 컴퍼니 설립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승리는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마약 투약, 성추행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승리는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받았고, 현재는 성접대 혐의 뿐만 아니라 식품 위생법 위반 혐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승리는 지난달 11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통감해 연예계를 은퇴했고, 입대도 연기한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가수 승리가 홍콩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에 휩싸였다. 방송화면 캡처

여러 의혹에 휩싸인 승리에게 또 하나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에는 홍콩에 특수목적법인,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이다.

7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류 모 대표와 각각 1만 5000원씩, 약 4만원의 자본금으로 홍콩에 설립한 BC홀딩스라는 회사에 대해 보도했다.

'8뉴스' 취재진은 기록, 정보 등을 토대로 홍콩에서 BC홀딩스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법인 등기에 나와있는 주소에는 BC홀딩스 회사 작업을 도와준 한국계 세무업체만 있었다. 현지 직원은 "고객 허가 없이 회사 이름 한글자도 알려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BC홀딩스에 대한 의문은 더 있었다. 3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00억원을 유치했을 뿐이고, 탈세 조사가 시작되고 승리 등 BC홀딩스 설립자와 주요 이사가 동시에 사임한 점, 투자금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작다는 부분이다.

현재 BC홀딩스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홍콩 세무당국은 "탈세 혐의가 있다면 엄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투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는 투자 자금의 1~2% 정도는 자본금으로 갖추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의혹들에 대해 류 모 대표는 "승리의 BC홀딩스는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경영 자문을 하는 고객사일 뿐이다. 고객사와 함께 홍콩 법인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도움을 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류 대표는 "홍콩 법인 지분을 일본에 넘긴 건 2016년 법인 설립 당시 합의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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