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갑의 횡포에 늘 당하는 을들을 위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등장했다. 현실에 기반한 영웅, 조장풍이 통쾌하게 갑들을 응징하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예정이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원국 PD와 배우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설인아가 참석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에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선수 출신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의 신념으로 하는 6년차 공모원 조진갑(별명 조장풍, 김동욱)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압덕주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다.

▲ 배우 박세영과 김동욱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각각 주미란, 조진갑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박원국 PD는 "갑들이 을들에게 횡포를 부릴 때 누군가 나서서 응징해줬으면 하는 비현실적이지만 판타지적인 욕망을 투영한 작품이다. 현실에 기반한 히어로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싶다. 재밌고, 호쾌한 액션과 코믹, 감동, 달콤한 멜로가 있다.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포함된 드라마다"고 밝혔다.

근로감독관의 현실을 담는다는 점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독특한 이유다. 힘없는 을을 대신해 갑과 전쟁을 치르는 근로감독관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인다. 박 PD는 "시청자들이 봤을 때 실제로 자신들이 느꼈던 애환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조장풍의 활약상이 잘 나와서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배우 류덕환, 김동욱, 김경남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브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앵그리맘'을 통해 한국 교육의 현실을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던 김반디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여겨 봐야 한다. '갑질' 문제와 현실을 근로감독관이라는 직업군을 통해 통쾌하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국 PD는 "다가가기 어려운 소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회에서 모두가 겪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보여준다면 어려운 주제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식이 현실에 기반한 판타지라고 생각해서 조장풍이 호쾌하게, 만화적으로, 신나게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면서 어려운 주제가 쉽게 보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BS2 '김과장'과도 비슷하게 볼 수 있는 지점도 많다. 이에 대해 김동욱은 "남궁민과 체중, 나이, 외모가 많이 다르다"고 너스레를 떤 뒤 "통쾌한 액션이 많이 나온다. 그 작품에서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신 분들이 흥미를 느끼실 것 같다"고 말했다.

▲ 배우 김동욱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조진갑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조진갑 역을 연기하는 김동욱은 "사회풍자 활극 코미디라고 하지만 그럴수록 연기하는 배우들은 진실된 자세로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PD님의 마음과 맞았고, 진정성이 공감됐기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국가대표급 유도 실력을 가진 사람이었다가 아저씨가 되면서 살이 찐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10kg을 증량했다. 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촬영 현장에서는 드라마의 소재가 소재인 만큼 모두가 다치지 않고 큰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서로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배우 김경남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천덕구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최근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경남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통해 주연급으로 나선다. 김경남은 "감회가 남다르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팀, 동료들과 할 수 있어서 좋다. 캐릭터로서도 좀 더 책임감이 생겼다. 그만큼 부담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제작진, 동료들이 채워주고 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 배우 류덕환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우도하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우도하 역을 연기하는 류덕환은 "처음에 PD님, 작가님과 만났을 때 왜 캐릭터 이름이 우도하냐고 물어봤다. 강을 건넜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 말로 우도하에 대한 궁금증이 다 풀렸다. 건너지 말았어야 할 강을 이미 건너서 끝을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끝에 도달하기 위해 옆에 있는 조진갑이 필요하고, 이용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 배우 박세영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주미란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박세영은 주미란 역을 연기한다. 주미란은 조진갑과 결혼했지만 이혼한 인물로, 매너리즘에 빠진 형사다. 박세영은 "아직 사랑하기도 전에 이혼 10년차로 만나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낯도 많이 가리는데 김동욱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 초반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10년 만에 만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기 좋았고, 지금은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배우 설인아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고말숙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설인아는 갑질을 일삼는 기업의 회장 비서 고말숙 역을 연기한다. 설인아는 "전작에서는 고졸 흙수저였다. 이번 캐릭터를 받았을 때 독특했으면 한다고 하더라. 스타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헤어 스타일도 작가님의 권유로 바꿔봤다. 김경남과 만나면서 스타일이 또 바뀌는데,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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