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는 최근 수비에서의 잦은 실책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츠버그는 9일(이하 한국시간)까지 9경기에서 무려 1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시애틀(12경기 17실책), 시카고 컵스(10경기 12실책)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 피츠버그는 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수비 실책만 4개를 저지르며 0-10으로 크게 졌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 타격보다는 마운드 전력이 그나마 낫다고 평가받는 피츠버그이기에 더 중요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도 피츠버그 내야가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폴 자이스는 10일 기명컬럼에서 “피츠버그의 수비적 베스트 라인업은 1루 조시 벨, 2루 아담 프레이저, 3루 강정호다. 세 명의 선수는 타석에서의 기복과는 달리 수비적으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이스는 “피츠버그의 수비적 최선 라인업도 평균보다는 떨어진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같은 매체의 빌 블링크 또한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곤살레스에게 선발 3루수·유격수를 맡겼다. 수비적으로 가장 강력한 콤비였기 때문”이라고 스프링트레이닝의 결정 배경을 돌아보면서 “현재까지 강정호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피츠버그에서 가장 몸 상태가 좋고 잘 움직이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보여준 강하고 정확한 송구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 타격이 침체다. 시범경기 홈런왕 타이틀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첫 9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71에 머물렀다. 패스트볼 대처 등 여러 내용에서도 확실히 2015·2016년보다 못하다. 그러나 수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현재 팀 사정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이제 그 기회 속에서 타격만 반등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