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황하나가 거론한 '연예인 A씨' 발언이 결국 박유천의 긴급 기자회견으로 그 '정체'가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한 연예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A씨의 단서는 '많은 여성 팬을 보유한 30대 인기 남성'이었고, 이에 수많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황하나가 지목한 A씨라는 의혹을 받았다.
황하나와 접점도 없는 여러 스타들은 'A씨 잡기'라는 날 선 분위기 때문에 하나둘 허위 루머의 피해자가 됐다. 많은 소속사 관계자들이 "A씨로 거론되는데 사실이냐"는 문의를 받았지만 속 시원하게 "절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해명 기사는 나오지 못했다.
실제로는 관련이 없지만 'OOO, 황하나 A씨 절대 아냐 사실무근'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인식돼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다"를 밝힌 뒤 사건에서 깔끔하게 빠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은 아니라더라"로 계속 언급되는 것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답답함을 호소하지 못하는 사정이다.
앞서 고준희 역시 승리 관련 루머에 언급된 이후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음에도 꾸준히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위험 속에 황하나의 연관 검색어에 여러 남자 스타들이 오르내릴 즈음, 전 약혼자였던 박유천도 유력한 'A씨'로 꼽혀 주목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으며, 수사 기관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그 동안 연락이 없다가 오늘 수사기관에서 황하나의 진술에 박유천이 거론된 것이 맞다고 연락을 받아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황하나가 수사기관에 박유천을 언급한 것은 맞지만 박유천은 결백하다는 주장이다.
박유천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황하나의 A씨라는 의혹을 받고 있던 다른 스타들의 혐의도 풀렸다. 진짜 A씨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던 루머 피해자들도 한시름 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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