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의 맹활약 뒤에는 룸메이트 김하성의 응원이 있었다.
이정후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 경기를 뒤집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9승8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3으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역전을 견인했다. 이정후는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후에게 김하성이 다가가 물을 부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으나 3경기 연속 허리 근육통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김하성은 경기 전 이정후에게 "오늘 네가 뭔가 하나 칠 것 같다"며 '예언'을 하기도 했다고.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요즘 감이 좋은데 나가질 못해서 오늘 나를 안아주면서 '네가 내 기를 다 가져가'라고 하더라. 하성이 형 뿐만 아니라 어제 같이 훈련한 (박)동원이 형, (박)정음이 형도 피드백을 해줬다. 오늘 경기 전 영상을 보여준 전력분석팀과 영상을 같이 체크해주신 강병식 코치님 덕분"이라고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이어 "요즘 내가 찬스를 다 끊어먹었다. 팀이 생각보다 치고 나가지 못한 것은 다 내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 승리하는 데 도움이 돼서 기쁘다. 오늘 활약을 계기로 타격감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