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외야수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는 올 시즌 1경기 제외하곤 모두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정후는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7번 타순으로 교체 출장한 것을 빼고는 그달 24일부터 이달 12일 고척 한화전까지 모두 1번타자로 나왔다. 올 시즌 키움의 공격 첨병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개막 후 20경기가 다 되도록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따금 멀티히트도 쳤지만 기본적인 타격 메커니즘 자체가 지난해의 폼을 찾지 못하고 헤맸다. 이정후는 지난 11일 고척 kt전까지 2할3푼1리의 타격에 머물렀다.

이정후는 12일 한화전에서 7회 역전 결승 투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뒤 "그동안 제가 팀 찬스를 다 끊어먹고 못해서 팀이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편하게 해라. 못하면 타순 내려줄테니 부담 갖지 말라'고 해주셔서 꼭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3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장 감독은 "정후에게 한 번 타순 바꿔줄 수 있으니까 편하게 하라고 한 적이 있다. 타격이 안되는데 그 자리를 계속 맡기는 것도 그 선수에게 큰 부담이다. 그래서 개막 10경기 지나고는 수석코치와 계속 라인업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감독은 결과적으로 이정후 1번 카드를 계속 밀어붙였다. 장 감독은 "정후가 이겨내주기를 바랐다. 어쨌든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선수다. 슬럼프가 안 올 수는 없는데, 다른 선수들이라도 항상 고민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13일 한화전에서도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1회부터 이정후가 출루해야 팀 타선이 수월하게 풀린다는 '승리 공식'을 되살아난 이정후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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