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선발진을 바꾼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태양이 다음주는 다른 보직으로 나온다"며 이태양의 선발행을 발표했다.
한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필승조들이 제 임무를 잘 하지 못하고 있어 변화를 주고 싶었다. 이태양은 구종도 다양하고 경험도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태양은 12일 2번째 투수로 나와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태양을 대신해서는 12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박주홍이 불펜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박주홍은 짧게 던지는 게 더 임팩트가 있는 것 같다"고 포지션 변경을 시사했다.
한화는 개막 당시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으로 국내 선발진을 구성했으나 김재영과 김성훈이 1경기 등판 만에 각각 허벅지 부상과 부진으로 낙마했다. 대신 김민우와 장민재가 투입됐다. 박주홍도 3경기째 등판에서 선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국내 선발진의 얼굴이 다 바뀌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투수 문동욱, 외야수 양성우를 콜업하고 투수 송은범, 외야수 김민하를 말소했다. 한 감독은 "(독감으로 말소됐던) 양성우는 좀 더 경기를 하고 올렸어야 하지만 (김)민하보다는 1군 경험이 많아서 올렸다. 송은범은 최근 기복이 심했다. 문동욱이 2군에서 안정감 있게 던진다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