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이 LA에 컴백한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주말 3연전 첫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내전근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지난 21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5.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6안타 1볼넷 2실점하는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것을 빼고는 손색없는 호투였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연승 후 1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으로선 연승 행진이 끊어졌지만 다시 승리를 향해 도전을 시작한다.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시즌 3승 도전에 긍정적인 신호들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류현진은 홈경기에 특히 강한 투수다. 올 시즌 첫 선발등판한 홈경기 두 번 모두 승리를 따냈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도 2.08(13.2이닝 3자책점)로 아주 좋았다. 지난 시즌에도 9차례 홈경기에 등판해 54.2이닝 동안 7자책점으로 1.15라는 아주 훌륭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5승2패를 거뒀다. 지난해 원정에서는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고, 올해는 원정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다.
둘째,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피츠버그에 대한 기억이 좋다는 점이다. 피츠버그전 100% 승률을 자랑한다. 4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에 평균자책점 2.49(25.1이닝 7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어 시즌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
셋째, 피츠버그의 현재 팀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5연패 중이다. 지난 5경기에서 겨우 총 9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팀 타율은 0.228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1위에 불과하다. 출루율 0.299(NL 10위) 장타율 0.363(NL 13위) OPS 0.662(NL 12위)로 타격 부문 지표가 대부분 하위권에 랭크돼있다. 득점(75점)과 홈런(18개)은 각각 14위와 15위로 내셔널리그 최하위권이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올시즌 아주 좋은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팀 타율 0.255는 내셔널리그 7위지만 출루율 0.349(NL 3위) 장타율 0.469(NL 3위) OPS 0.818(NL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146)은 NL 1위이며 홈런(46)은 NL 2위를 자랑한다.
피츠버그는 선발투수로 크리스 아처(31)를 내세운다. 메이저리그 통산 58승72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거둔 아처는 올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중이다.

한국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아무래도 류현진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첫 투타 맞대결이다. 강정호가 KBO리그 무대에서 뛰던 2012년 10월 4일 한화 류현진에게 홈런을 친 이후 이 둘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맞대결을 한 적이 없다. KBO리그에서는 통산 홈런 1개를 포함해 30타수 5안타(타율 0.167)로 류현진이 강했다.
강정호는 아직 다저스전 출전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 시즌 상대팀 투수가 좌완일 때 대부분 선발출전했기에 이 32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167(60타수 10안타) 4홈런 8타점 6볼넷 24삼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