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즈는 28일(한국 시간) 영국 리즈 엘런로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45라운드에서 아스톤빌라를 상대했다. 결과는 1-1 무승부였지만 경기가 종료된 뒤에도 큰 파장을 남겼다.
리즈는 빌라와 비기면서 승점 83점을 기록했다.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승점 88점으로 2위를 확정했다. 오랫동안 하부 리그에 머무른 리즈는 승격의 꿈을 꿨지만 끝내 1,2위에 주어지는 자동 승격권을 놓쳤다. 리즈는 3~6위가 펼치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프리미어리그 복귀의 꿈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리즈는 후반 32분 앨버트 아도마에게 1골을 그냥 내줬다. 폰투스 얀센을 제외한 10명의 선수들은 아도마가 골을 넣을 때까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이유는 후반 27분 리즈의 선제골 장면 때다. 센터서클 근처에 빌라의 조너선 코지아가 쓰러졌다. 리즈의 테일러 로버츠가 부상 선수를 살필 수 있도록 배려해 공을 아웃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패스를 마테우츠 클리히에게 밀어넣었고, 클리히는 갑자기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골까지 기록했다.
격분한 빌라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힘을 행사한안와르 엘 가지는 퇴장 명령까지 받았다.
리즈를 이끄는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았고 빌라에 1골을 돌려줄 수 있도록 했다.
리즈는 승격의 꿈을 꾸고 있다. 2004년까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할 만큼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재정 위기 속에 챔피언십에 이어 리그1(3부 리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0년부터 프리미어리그 복귀의 꿈을 꿨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시즌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승격을 노렸지만 결국 험난한 길을 가게 됐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려면 결과가 필요했지만 '비엘사와 아이들'은 깨끗한 경기 결과를 받아들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