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퍼포먼스센터는 이렇게 활용 됩니다' 시연하는 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축구 과학에 투자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포항은 29일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국내 최초로 선수들의 실전경기 체력증진을 위해 건립된 풋볼퍼포먼스센터(이하 풋볼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K리그는 물론 아시아에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일정한 체력 유지가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한 포항은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 확보를 위해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풋볼센터를 건립했다.

지난해 4월 풋볼센터 건립계획을 수립한 포항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스널(잉글랜드)을 직접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카타르 아스파이어 재단, 브라질 코린치안스 등 해외 유수의 체력증진센터 운영 사례도 조사해 반영했다.

풋볼센터는 총 20억 원을 투입해 송라 클럽하우스 제2 천연 연습구장 옆에 건립했다. 선수단 체력증진 및 측정을 위한 다양한 피지컬 기구, 개인별 체력증진 데이터베이스 축적 및 분석 프로그램, 실내 재활 및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 포항 스틸러스가 송라 클럽하우스 내 풋볼퍼포먼스센터를 개장했다. ⓒ포항 스틸러스

이를 위해 스프린트 파워, 몸싸움 저항능력, 심폐 지구력, 점프력 등 축구선수에게 특화된 총 76종 96개 품목의 최신 트레이닝 장비를 갖췄다. 분석실을 통해 근력 향상은 물론 부상 부위 확인과 재활에 있어 정확성을 더하게 했다. 또한 센터 외부에는 인조잔디 필드를 조성해 재활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에 활용하도록 했다.

선수단은 훈련 시기별로 풋볼센터를 달리 활용하여 ▲운동종류, 포지션, 주전·비주전·재활선수 등의 구분에 따른 선수 개별 맞춤형 체력측정, ▲체력측정 데이터와 GPS데이터, 개인별 경기기록 등 선수 개인별 데이터를 축적해 종합 분석 후 세분된 항목별 진단, ▲진단에 따른 선수 개인별 체력 개선 프로그램 및 포지션별 특성에 맞춘 별도 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경기 출전 선수를 육안으로만 판단하는 한계에서 탈피해 누적된 데이터 및 경기 근접 시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를 중심으로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선발은 물론 교체 선수도 지구력, 스프린트 능력, 점프력 등 운동 항목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특성에 뛰어난 선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포지션별 특성에 맞는 체력훈련을 통해 실제 경기 체력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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