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우리 정보는 (상대가) 구하기 너무 쉽다. 우리는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데. 감독님께서도 걱정하시는 거 같다."
현대 축구는 정보전의 싸움이다. A대표 팀처럼 각 팀의 에이스나 주요 전술 등이 노출된 팀과 달리 연령별 대표 팀은 전력을 어떻게 숨기고 다른 팀의 정보를 얻어서 대응하는지가 주요 관건이다. 연령별 대표는 팀 사이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정보전이 거둘 수 있는 유의미한 효과는 확실히 A대표 팀보단 크다.
그런 의미에서 '정정용호'의 고민은 전력 노출 방지다. 한국 대표 팀은 미디어에 개방적이며, SNS나 영상 취재로 인해 공개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비공개로 미디어에 노출하지 않거나, 훈련 초반 일부를 공개한 이후 비공개로 전환하는 게 그 이유다. 사실 가장 좋은 건 비공개 훈련으로 임하는 것이지만, 그렇다면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어진다는 약점도 있다.
29일 훈련 초반 20분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것에 대해 대표 팀 관계자는 "우리 정보는 (상대가) 구하기 너무 쉽다. 우리는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데. 감독님께서도 걱정하시는 거 같다. 오늘은 전술 훈련이 있다. 그래서 비공개 훈련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2일 소집 첫날부터 줄곧 언론에 공개했던 정정용호는 최종 명단 발표와 대회에 임박할 수록 비공개하거나 일부 공개 이후 비공개하는 비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27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 서울 2군과 연습 경기(2-승)에도 대표 팀은 등번호가 없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경기하며 전력 유출을 꺼렸다.
대표 팀은 30일 오후 훈련을 전체 공개하지만, 아예 오는 5월 1일 수원 삼성과 국내 마지막 연습 경기는 비공개로 치른다. 이후 2일 미디어데이겸 21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2일은 외박을 허용하고, 최종 명단에 뽑힌 인원은 3일 저녁 파주로 복귀한 이후 4일 준비를 마치고 5일 폴란드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