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드벨은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2-1로 신승했다.
두산에 유독 강했다. 채드벨은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 8이닝 무실점 투구까지 포함해 두산전 15이닝 연속 무실점, 16이닝 연속 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채드벨은 "시리즈 전에 분석을 많이 했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2~3명 정도 새로운 타자가 있었는데, 분석하며 공부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특정 팀 라인업에 자신감을 얻었다기 보다는, 두산이 강팀이고 라인업이 좋은 건 인정하지만 꼴찌도 1위를 잡을 수 있는 게 야구다. 상대성을 생각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채드벨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에 커브(15개)와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21개), 투심 패스트볼(7개)을 섞어 요리했다. 투구 수는 90개에 불과했다.
2-0으로 앞선 5회 무사 만루가 최대 위기였다. 채드벨은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대타 국해성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두산전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던 채드벨은 8회 허경민에게 일격을 당했다. 1사 1루에서 김대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1루 주자 류지혁이 2루를 훔쳤고, 포수 최재훈의 송구 실책이 나와 2사 3루가 됐다. 위기에서 허경민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2-1로 쫓겼다.
완투도 가능한 투구 수였지만,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등판했다. 정우람은 선두 타자 박건우를 2루수 뜬공,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사 후 오재일은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채드벨은 완투 욕심도 있었지만, 정우람에게 뒷문을 맡기는 데 동의했다. 채드벨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고 믿고 있다.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마침 잘 끝내줬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