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이학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고구마를 먹은 듯 가슴이 답답하다. 아무리 찾아도 막힌 가슴을 뚫어줄 사이다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흐름이 그렇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0-8로 크게 졌다.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경기 초반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했다. 그들이 주춤하는 사이 KIA는 3회 기회를 잡았다. 포수 한승택이 우전 안타를 쳤다. 구자욱이 포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저질러 '원히트 원에러'로 한승택은 2루에 갔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은 수비 도움 부족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3회초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백정현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 김주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정적인 실책은 4회에 나왔다. 삼성이 0-3으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에서 백정현은 김선빈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지만, 이학주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모두 세이프가 됐다. 타석에 나선 안치홍이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 만루홈런을 완성했다. 

이날 패배는 삼성의 현재 흐름을 대변하는 경기력이었다. 삼성은 4회까지 주자 2루 기회를 3번이나 잡았다. 7실점을 기록한 뒤 6회와 8회도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그러나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삼성 득점권 타율은 0.230으로 10개 구단 최하위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3경기에서 1득점에 그치고 있다. 기록처럼 해법 없는 답답한 공격을 반복했다.

삼성이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가장 안 좋은 방법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 구자욱의 실책은 불길한 징조를 알리는 신호였고, 이학주의 실책은 사실상 경기를 내주는, 치명적인 플레이였다.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한 가슴을 뚫기 위해 사이다를 마실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어디에도 사이다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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