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태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바라던 (김)태균이와 거리가 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37)이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균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305 출루율 0.427 장타율 0.379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은 평균 이상이지만, 김태균에게 기대하는 장타율이 크게 떨어져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우리가 바라던 태균이와 거리가 있고, 본인도 고민스러워해서 머리 좀 식히고 연구하고 오라고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이 처음 구상한 것과 많이 어긋나서 다르게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 구상에 변화를 주려면 태균이도 움직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날 김태균과 함께 햄스트링을 다친 외야수 정근우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투수 김진욱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대신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외야수 이원석과 내야수 이창열 포수 김종민을 등록해 1군에 불러올렸다. 

한 감독은 "변수가 자꾸 발생하고 선수들이 빠지면서 예전의 이글스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만 야구 하고 말 게 아니니까. 멀리 보고 수정하려고 변화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이 이탈하면서 당분간 지명타자는 포수 지성준을 활용할 생각이다. 한 감독은 "(지)성준이가 계속 벤치에만 있는 것 같았다. 태균이가 있을 때는 성준이를 돌려서 쓰지 못해서 이번에 활용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선발 라인업은 정은원(2루수)-송광민(3루수)-호잉(중견수)-이성열(우익수)-지성준(지명타자)-최진행(좌익수)-노시환(1루수)-최재훈(포수)-오선진(유격수)으로 구상했다. 선발투수는 김범수다.

선발진은 채드벨과 워윅 서폴드, 장민재를 고정하고 나머지 2자리는 상황에 따라 선수를 바꿔가며 운용할 생각이다. 한 감독은 "엔트리를 계속 바꾸면서 선발을 돌리려 한다. 그래서 이번에 투수 엔트리 하나를 줄이고 야수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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