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가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빅뱅 출신 승리가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는 성매매 알선이 아니라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다. 현재까지 승리는 성매매 알선, 자금 횡령, 탈세, 불법 촬영물 유포, 경찰 유착, 미성년자 출입 무마 의혹 등 혐의를 받는다. 그에 대한 혐의가 겹겹이 쌓이는 모양새를 보고 누리꾼들은 까도 까도 껍질이 계속 이어지는 양파같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오전 10시께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대포통장을 이용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거짓으로 MD(영업사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경위 등 횡령 혐의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성매매 알선, 자금 횡령, 탈세, 불법 촬영물 유포, 경찰 유착, 미성년자 출입 무마 의혹 등에 대해 지금까지 참고인 조사 7회, 피의자 조사 9회, 모두 16차례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승리는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특히 승리는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승리의 버닝썬 자금 횡령 의혹에 효력이 있는 증거와 증언 등을 수집했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 

경찰은 버닝썬과 유리홀딩스가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와 직원 및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자금을 사용했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지난 2018년 2월 버닝썬 오픈 이래 1년간 횡령 총액은 20억원가량으로 보고 있으며, 전원산업이 최대 8억원, 유리홀딩스가 5~6억원, 버닝썬 주요 해외투자자로 알려진 린사모 측이 5~6억원 등을 횡령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미 '린사모 금고지기' 안 모씨 등 관계자들이 입건됐다. 다만 린사모는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앞서 승리는 성매매 알선 의혹도 받고 있다. 승리는 해당 성매매 알선 혐의로 지난달 30일 오후 1시부터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승리의 해당 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입증할만한 증거와 증언 등을 이미 수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12월의 이른바 '일본인 투자자 크리스마스 성접대'에서 "접대를 위해 성매매 여성 10여명을 동원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유 전 대표는 해당 접대의 숙박비 3000만원은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 여성 17명을 입건했고, 이들도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YG 회계 담당자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YG 측은 "승리가 법인카드를 쓴 것은 맞지만 나중에 정산을 마쳤다. 유명 연예인들은 이같은 선납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진술했다. 승리는 "보답 차원이었을 뿐 성접대는 몰랐다"고 부인했다.

승리는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이른바 ‘필리핀 초호화 생일파티’에서도 성접대 의혹을 받는다. 하지만 승리는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생일파티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승리 측이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여행 경비를 모두 부담하고, 모집책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볼 때 성접대를 위한 자리였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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