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정일우가 배우로서 더 건강하고 성숙해진 내면을 드러냈다.
정일우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기본을 잘 지키면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전했다.
정일우는 지난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활동을 하는 동안 정일우는 그 흔한 논란 하나 겪지 않으며 부침없는 인기를 누렸다.
정일우는 "대체복무할 때는 지하철, 마을버스도 자주 탔다. 제가 배우지만 밖에 돌아다닐 때 불편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이킥' 때는 그런 적도 있었지만, 제가 나간다고 해서 어딘가가 마비되고 그런 일이 없다"고 웃으며 "알아봐주시면 감사한 일이다.큰 문제가 되는 나쁜 일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물의만 안 일으키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을 함께 한 '대선배' 이순재에게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정일우는 "이순재 선생님이 얼마 전에 인터뷰하신 것도 봤다. '하이킥'을 함께 할 때 선생님이 '너는 정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사랑받으며 사는데 네가 이 정도에서 우쭐거리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며 "기본을 잘 지키면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삶의 규칙을 전했다.

정일우는 최근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해치'로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안방에 복귀했다. 정일우는 "너무 힘든 촬영이었다. 2년의 공백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다. 매일 안 쉬고 지방 촬영을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번에는 특히 촬영 중에 가족 같이 지내던 강아지가 갑작스럽게 죽어서 제 개인적인 일들도 좀 겹쳤다.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날들이었다"고 회상했다.
'해치'로 성공적으로 복귀한만큼 더욱 좋은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정일우는 "제가 데뷔작부터 굉장히 큰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활동해왔다. 군대를 가기 전부터 생각한 것이지만 스타는 잠시고, 배우로서 인정을 받아야 평생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제가 정말 잘 할 있고 욕심이 나는 역할이라면 단역이라도 할 것이다. '차기작으로 뭘 보여줘야지'라는 욕심보다는 제게 주어지는대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배우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라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한편 SBS ‘해치’는 지난달 30일 월화드라마 1위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해치’에서 정일우는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젊은 시절인 연잉군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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