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의 남자' 김승대가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61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웃었다.

포항이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김승대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포항은 승점 13점으로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반면, 울산은(20점)은 2위에 머물렀다. 역대 전적에서도 포항이 59승 50무 5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전반 7분 이동경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왼발로 슈팅하며 공격에 포문을 열었다. 포항도 9분 울산 출신 정재용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12분 울산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는 공수 전환 속도를 더 높였다. 중거리 슈팅을 한 개씩 주고받으며 골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김태환과 정재용이 시비가 붙는 등 주도권 싸움도 대단했다.

균형은 31분에 깨졌다. 포항 출신 신진호가 골을 넣었다.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했고 포항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냈다. 이를 신진호가 잡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신진호는 슬라이딩 후 김도훈 감독 앞에서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울산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포항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35분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뒤로 연결한 볼을 이진현이 왼발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둘은 서로를 안아주며 기뻐했다. 바로 앞에 있던 울산 팬들은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 '기뻐요'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에 2-1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의 경기력은 더 좋아졌다. 1분 뒤 이수빈의 칼날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했다. 골대 왼쪽으로 아깝게 빗나갔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고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이 이동경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해 공격 속도를 높였다. 포항도 8분 이석현을 빼고 하승운을 넣어 전방에 힘을 줬다. 효과는 포항이 봤다. 16분 하승운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패스한 것이 골키퍼 오승훈의 손에 맞고 나왔고 김승대가 잡아 왼발로 넣었다.

울산은 16분 믹스를 빼고 김성준을 넣어 허리를 보강했다. 26분에는 신진호가 빠지고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투입됐다. 포항은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며 23분 완델손, 30분 정재용을 빼고 최용우와 유준수를 넣어 전방과 허리를 보강했다.

42분 흥미로운 상황이 나왔다. 주니오의 슈팅이 하창래의 오른손에 맞고 나갔다. 울산 선수단은 페널티킥이라며 격하게 항의했고 고형진 주심은 비디오 분석(VAR)을 실시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봤고 코너킥이 됐다. 기회를 살리려 애쓴 울산은 44분 윤영선의 왼발 슈팅을 류원우 골키퍼가 선방했다,

추가 시간은 4분, 전쟁이었다. 울산은 포항의 골문을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수비에 막혔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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