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와 전북 현대는 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남기일 감독은 "리그 1위 전북을 맞아 정말 힘들었다.수비 조직력은 좋아졌다. 한 골 넣고 이기려고 했는데 골이 들어가지 않아 아쉽다. 승점 1점에 만족할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수비가 버티면서 승점을 벌었다. 생존이 최우선 목표인 '승격 팀' 성남으로선 승점 1점이 귀하다. 남 감독은 "수비 조직력은 4,5경기 실점하지 않고 있다. 김동준도 잘해줬다. 훈련을 하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점들이 잘되는 점이 고무적이다. 공격적으로 나갈 때 빌드업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팀이 지탱하는 힘"이라면서 칭찬했다.
수비에 신경을 쓰긴 했지만 마냥 주저앉은 것은 아니다. 전반전엔 적극적으로 수비 라인을 운용했다. 전방 압박을 펼친 것은 아니지만 최종 수비 라인을 페널티박스 바깥에 두려고 했다. 김신욱을 활용한 고공전이 직접 골대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 최종 수비 라인을 페널티박스 앞에 잡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다만 후반전 전북의 집요한 공격에 앞으로 나서다가 물러서길 반복했다.
남 감독은 "라인을 최대한 올리려고 했다. 대부분 내려가서 수비할 거라고 생각하다. 수비 라인의 높이가 중요하다. 상대가 높아서 내려서면 찬스를 많이 줄 수 있다. 라인을 올리는 걸 생각을 많이 했다. 더운 날씨에 이정도 라인을 올린 것은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비 라인을 마냥 올리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수비 뒤 공간을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 감독은 "라인을 올리면 뒤도 내주지만 상대는 미드필더에서 나가는 롱볼은 아니다. 풀백, 센터백에서 볼을 넣어줬을 때 거리가 가깝진 않다. 이 거리를 봤을 때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훈련했고 잘됏다. 로페즈는 볼이 갔을 때 위험하지만, 침투나 돌아가는 장면은 많지 않아 라인을 올렸다"면서 철저히 준비된 전략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