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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클루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최다패

작성일: 2015.10.06 06:1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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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이스급 잠재력을 가진 셸비 밀러(2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코리 클루버(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 시즌 양대 리그 최다패 불명예를 안았다. 두 투수 모두 평균자책점이 3점대인 사실은 더 아이러니다.

밀러는 올 시즌 6승 17패로 내셔널리그 최다패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새 유니폼을 입자마자 불명예 타이틀을 안았다. 투구 내용은 3번의 풀타임 시즌 가운데 가장 좋았다.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05⅓이닝을 던지면서 69점만 허용했다. 피홈런은 13개에 그치고 평균자책점은 3.02로 내셔널리그 11위다. 뛰어난 기록에 걸맞지 않은 패전 숫자다.

초반은 매우 좋았다. 새롭게 장착한 커터, 싱킹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했다. 8경기에서 두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5승(1패)을 뽑았다. 지난 5월 18일 시즌 5승을 기록했을 때 밀러의 승수는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20승 페이스'라는 평가도 붙었다. 그러나 일장춘몽이었다. 밀러는 다음 24경기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고 5일 '친정팀' 세인트루이스와 시즌 최종전까지 와서야 6승을 거뒀다.

5승에서 1승을 추가하는 데 24경기, 151일이 걸렸다. 연속 경기 무승 기록에서는 역대 4위에 해당한다. 밀러는 이 기간 승리 없이 16패만 쌓았다. 평균자책점 3.83으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지독하게도 적었던 득점 지원이 문제였다. 잘 던지고도 타선 침체로 승리를 기대할 수 없는 경기가 허다했다. 올 시즌 밀러의 득점 지원은 2.64로 메이저리그에 가장 적다.

클루버 역시 올 시즌 투구 내용이 좋았다. 지난해 받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32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3.49로 아메리칸리그에서 13번째로 낮다. 탈삼진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245개로 3위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9.93개로 4번째로 많다. 그러나 지난해 다승왕(18승 9패)은 한 시즌 만에 최다패 투수(9승 16패)로 바뀌었다.

클루버가 최다패 투수가 된 이유 역시 저조한 득점 지원이다. 올 시즌 득점 지원은 3.31으로 밀러보다는 많지만, 아메리칸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적다. 팀 상황은 클루버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 카를로스 카라스코(14승 12패), 대니 살라자르(14승 10패), 트래버 바우어(11승 12패)가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정작 에이스인 클루버만 두자릿수 승리에 실패한 건 물론 최다패 불명예까지 안았다.

한편 밀러나 클루버와 정반대인 '행운의 투수'도 있다.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패전보다 많은 승수를 챙긴 투수다. 올 시즌에는 드류 허친슨(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대표적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57로 좋지 않지만, 무려 6.64점을 지원 받으면서 13승 5패를 기록했다. 로비 데 라 로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역시 타선 도움으로 많은 승리를 뽑았다. 평균자책점이 4.67에 그치지만 5.16점을 지원 받으면서 14승 9패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 밀러, 클루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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