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윤(왼쪽)의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빚투' 논란으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출처l강현석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코미디언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빚투' 논란으로 퇴사, 출연 중이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도 하차했다. 이와 관련, 이승윤도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이 애먼 불똥을 맞은 이승윤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한편, 강현석에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승윤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에 운을 뗐다.

이승윤은 "먼저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이번 일은 현석이가 분명 잘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저와 함께하는 동안만큼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성실히 일했다. 내게 많은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당사자분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들었다. 현석이는 잘못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당사자 분도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리셨기를 바란다. 아울러 그분도 공격적 댓글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전참시 제작진,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힘든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승윤에 힘내라는 응원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매니저의 논란에 이승윤이 불똥을 맞았다며, 그에 딱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이승윤은 긴 무명 시간 끝에 '전참시'로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매니저 논란에 이승윤도 해당 프로그램에 하차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강현석에 '권선징악' '부메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과거 논란을 만들었으면 그에 걸맞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이들 역시, 이승윤이 억울하다는 입장은 동일하나, 이승윤이 죄가 없을지라도 매니저가 물의를 빚었으면 해당 프로그램 특수상 함께 '전참시'에서 물러나는게 맞다는 입장. 

강현석만 하차하고, 이승윤만 출연을 고수하자는 의견도 일어나고 있지만, 이승윤이 새 매니저로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것 또한 이승윤에 그다지 좋은 모양새가 아니기에 이같은 지적이 짙어지고 있다. 

▲ 강현석이 과거 '빚투' 논란 후폭풍을 겪고 있다. 출처l강현석 SNS

강현석은 MBC '전참시'에서 이승윤 매니저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훈훈한 외모와 이승윤과의 남다른 '케미'로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그는 소위 '훈남 매니저'라고 불리며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는데,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거머쥐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금융사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SNS 팔로워 역시 19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강현석은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한 논란의 당사자임이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해당 글을 쓴 A씨는 강현석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유명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 매니저'라며 그가 과거 두 차례 60만원을 빌려 가고도 갚지 않았고, 연락처를 바꾸며 피하다 그의 어머니를 통해서야 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강현석이 과거 '빚투' 논란 후폭풍을 겪고 있다. 출처l강현석 SNS

강현석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과거 채무 관계가 있었음을 전부 인정했다. 강현석은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이라며 추후 당사자와 직접 만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무관계는 해결했으나 그 과정에서 보인 자신의 태도는 옳지 않았으며 당사자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강현석이 담당한 연예인 이승윤의 소속사 역시 공식적으로 사과를 전했다. 같은 날 이승윤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현석은 해당 내용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자 한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이승윤(왼쪽)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빚투' 논란 후폭풍을 겪고 있다. 출처l강현석 SNS

강현석과 소속사의 사과의 뜻을 전한 하루 뒤인 27일, 해당 논란의 피해자 A씨가 강현석을 용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강현석의 사과에 진정성에 의구심이 간다며, " "(강현석이)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하려고 해봐야겠다"라는 '찝찝한' 용서의 뜻을 내비쳐 해당 논란에 대한 불씨는 더 커졌다.

여파를 의식했는지, 이날 마이크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 소속 매니저 강현석씨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며 "강현석씨는 현재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오늘 피해를 입은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현석 씨는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하차하기로 했으며, 당사에게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당사는 강현석 씨의 뜻을 존중하여 퇴직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매니저의 전담 방송인 이승윤 씨 역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괴로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방송인과 매니저 사이 나아가 친한 형 동생으로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대중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도의적 책임을 함께 지고자 이승윤씨도 '전참시' 제작진 및 출연진 모두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재까지의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전참시'에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작진도 논의 끝에 이승윤 씨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다시 한번 이승윤 씨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강현석이 과거 '빚투' 논란 후폭풍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하차했다. 방송화면 캡처

이에 '전참시' 제작진은 "이번 주(29일) 방송분은 예고된 것처럼 출연자들과 매니저들이 함께한 MT를 중심으로 방송된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방송의 흐름 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 강현석 매니저의 출연 부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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