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감독과 만난 최강희 감독 ⓒ시나스포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했던 두 감독이 중국 FA컵 8강에서 격돌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톈진 터다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상하이는 24일 밤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중국 FA컵 8강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핵심 공격수 김신욱을 쉬게 한 최 감독은 전반 39분 가오디, 후반 29분 빈진하오, 후반 38분 차오윈딩의 골로 톈진 터다를 완파했다. 톈진 터다는 경기 종료 직전 수원 삼성 출신 브라질 공격수 조나탄이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최강희 감독은 중국 무대 입성 첫 시즌에 FA컵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같은 시간 상하이 상강은 헐크와 오스카의 득점으로 중국 슈퍼리그 선두를 달리는 광저우 헝다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상하이의 두 팀이 나란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충균 감독이 이끄는 톈진 텐하이는 라파 베니테스 감독의 다롄 이팡과 홈 경기에서 0-4로 크게 졌다. 박 감독은 이 경기에 외국인 선수는 물론 주전급 중국 선수들도 주말 리그 경기에 대비해 모두 제외했다.

박 감독은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지금은 잔류 경쟁이 더 중요하다. 톈진와 더비 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톈진 텐하이는 오는 28일 슈틸리케 감독의 톈진 터다와 더비전을 앞두고 있다. 톈진의 두 팀은 모두 탈락했다.

김민재가 출전한 베이징 궈안도 산둥 루넝과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1-2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산둥은 브라질 공격수 게디스와 이탈리아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의 골로 승리했다. 

베이징은 박성의 코너킥을 세드릭 바캄부가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조나탄 비에라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에 이어 헤나투 아우구스투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FA컵 4강전은 상하이 선화의 최강희 감독이 전 소속팀 다렌 이팡과 격돌하고, 상하이 상강은 산둥 루넝과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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