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전에서 마르셀루(왼쪽, 12번)의 손을 잡고 골 세리머니를 했던 마르코 아센시오(오른쪽)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리시즌 부상자 발생에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 정리가 혼란에 빠진 모양이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랜도버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아스널전에 출전해 1-2로 지고 있던 후반 14분 동점골을 넣었지만, 20분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레알은 아센시오의 십자인대와 반월판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것은 물론 최소 9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2019-20 시즌 소화는 어렵다는 뜻이다. 빨라야 내년 3, 4월께 복귀 전망이다.

아센시오는 2018-19시즌 리그 등 모든 대회를 합쳐 44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레알은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에서는 목표했던 4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새 시즌을 자존심 회복으로 내걸었고 에덴 아자르, 루카 요비치 등 다수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센시오의 부상을 고민에 빠지게 됐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아센시오의 대안에 대해 레알의 계산이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일단 아자르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입지가 탄탄하지만,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기량이 미지수라 깊은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고, 브라힘 디아즈가 1군에 있을 것인지, 일본의 희망 구보 다케후사가 깜짝 1군 발탁으로 데뷔전을 치를 것인지 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가레스 베일이다. 베일은 아센시오의 공백을 메울 분명한 대안이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의 시야에서는 사라졌다. 지단 감독이 공식적으로 활용 의사가 없다고 밝히는 등 선을 그었다.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었어도 마찬가지다. 서로 접점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이스코는 요긴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지단 감독의 믿음에 아직 부응하지 못했다. 비니시우스는 측면보다 중앙을 선호하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가 생기면 일단 나서야 한다.

세바요스는 아스널 임대가 확정적이었지만, 멈출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레알의 한 관게자는 "아센시오의 부상이 세바요스의 거취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중 한 명이 하메스 로드리게스다. 하메스는 나폴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중 한 팀으로 이적이 확실하지만, 아센시오의 장기 부상으로 불발될 확률이 있다. 물론 지단 감독이 하메스에게 특별한 감정이 없고 경기력을 확인하지 못해 이적 시장에 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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