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클럽'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캠핑클럽' 핑클의 경주 여행은 소회와 참회의 장이 되었다. 

4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 멤버들이 경주 시내 여행을 한 후 정박지에 돌아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핑클의 멤버 옥주현, 이효리, 성유리, 이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먼저 빨랫감들을 경주에 있는 뺄래방에서 세탁하며 사춘기 소녀들처럼 웃었다. 이후 경주 시내 투어에 나선 멤버들은 의상대여점에서 교련복으로 갈아입은 후 황리단길 투어에 나섰다. 피맥집으로 향하는 길, 핑클은 길거리를 화보 현장으로 만들며 셀프 영상을 찍기도 했다.

이효리는 식사를 하며 "지금 연예인들은 힘들 것 같다. 지금은 사진도 아니고 동영상이다"면서 "우리 천리안 시대때는 화나면 화도 내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이진은 "노래 하는 것도 한 명만 집중해서 올리더라"고 거들었다. 

이효리는 "요즘은 MR도 제거한다. 그 시대에 했으면 우리는 끝났다. 우리가 우리를 끝냈다. 모든 건 타이밍인 것 같다"면서도 "이 시대에 활동 했으면 연습하고 트레이닝 했을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효리와 이진의 급한 성격에 이어 가족 중에는 본인만 느리다는 옥주현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효리는 "너는 필요한 게 많은 것 같다. '볼 터치 할때는 이 붓을 써야 돼' 고르는 데만 해도 시간이 걸리는 거잖아"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남이 볼 때는 내가 진짜 불편해 보일거다"고 인정했고 이효리는 "지금은 이해가 되고 기분 나쁘게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옛날에는 내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다른 것에 대해서 그냥 받아 들이면 되는 데 일을 해야하니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왜 혼자 튀려고 하지?', '다 같이 맞추면 안 되나?'라고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정박지에서 눈을 뜬 캠핑 넷째 날 아침 '모닝 커플' 이효리와 이진은 '화랑의 언덕'에 위치한 명상 바위에 앉아 일출을 봤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눈앞에 펼쳐진 그림 같은 광경을 보며 지난 21년간 말하지 못했던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효리는 "핑클 때도 느끼고 여기와서 느낀건데, 너는 어떻게 다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냐"고 물었다. 이진은 "돌이켜 보면 미안할 때가 많다. 나도 싫으면 싫다고 하는 편이고 얼굴에 표시가 많이 나는 편이다. (언니는)배려를 해줬다. 그래서 데뷔때부터 고마운 게 많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이진은 "어제도 약간 미안했다. 내 직선적인 말투가. 나는 잘 잊는 스타일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유리는 약간 챙겨주고 싶고 주현이한테는 기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어떤지 잘 몰랐다. 나랑 비슷한 성격 일거라고는 전혀 몰랐다. '왜 어렸을 때는 몰랐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내 인생의 한 응어리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라며 "마음 한 켠에는 너희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아니라 '내가 인간 관계에 문제가 있나'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진은 "언니가 혼자 있는 게 익숙하고 편한, 그런 게 있었다. 핑클 활동 지나서도 언니는 바빴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이효리는 "너희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촬영 전에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싫어하진 않아서 촬영을 하겠다고 한 줄 알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효리는 "내 스스로 너희한테 미안한 것이 많아서 너희가 날 싫어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 번 해 보고 싶은데 무섭다"고 덧붙였다. 

▲ '캠핑클럽' 장면. 방송화면 캡처
이어 '화랑의 언덕'을 떠나 세 번째 장소인 울진으로 이동하던 핑클은 1집 활동 시절부터 시작해 옛 추억들을 하나둘씩 회상하기 시작했다.

성유리는 "나는 욕 먹지 않으려고 20년을 산 거 같다. 욕 안먹는 행동만 했다. 그래서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무엇에 욕심이 있는지 잘 몰랐다"고 떠올렸다. 

울진에 도착한 핑클 멤버들은 5일장, 자전거, 4륜 바이크, 연날리기 등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특히 이효리는 연날리기를 통해 그리운 사람을 위한 편지를 쓰자고 제안했다. 효리는 제주도에서 친하게 지냈던 가까웠던 사람을 그리워했다. 이진은 소속사 사장님, 성유리는 반려견, 옥주현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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