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 = 배정호 기자] 강정호가 뛰게 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피츠버그와 처음 인연을 맺은 선수는 김병현. 2008년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김병현은 스프링캠프 전 피츠버그와 계약했지만 입단 한 달 만에 성적 부진의 이유로 방출됐다. 

두 번째로 인연을 맺은 선수는 박찬호다. 2010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박찬호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그해 8월 피츠버그로 다시 한 번 팀을 옮겼다. 

박찬호는 피츠버그에서 아시아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10년 10월 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하여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내며 노모 히데오가 가지고 있던 아시아 출신 최다승(123승)기록을 경신했다. 

피츠버그 소속으로 26경기에 등판했던 박찬호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3.49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해를 마지막으로 17년 동안(1994~2010) 의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에게 피츠버그는 행운의 팀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와 20승을 모두 피츠버그 전에서 달성했기 때문이다. 2013년 4월 8일 두 번째 등판에서 류현진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2실점, 101개 공으로 승리를 챙겼다. 2014년 6월 1일 전에서는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통산 20승을 만들어냈다. 

사령탑을 맡고있는 클린트 허들 감독도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있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콜로라도 로키스 사령탑이었던 그는 김선우와 김병현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허들 감독은 박찬호가 124승을 거둘 당시에도 피츠버그의 사령탑이었다. 

한편 LG트윈스 소속이었던 레다메스 리즈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리즈는 지난 13일 피츠버그와 1년 100만 달러 계약으로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피츠버그와 한국의 남다른 인연은 더욱 증폭됐다.

[캐스터 최지현, 영상편집 배정호ⓒ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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