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신원철 기자] MLB.com 칼럼니스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가 "보스턴은 에이스를 필요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스트로빈스는 30일(한국시간) 칼럼에서 "지금의 보스턴은 '진짜 에이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불펜 조기 투입과 '동등성'의 시대에서 더 이상 선발투수 영입은 불필요하다"고 썼다. 에이스 중심의 야구보다 균형 잡힌 팀 전력이 우선이라는 이유다. 

클레이 벅홀츠-릭 포셀로-저스틴 매스터슨-웨이드 마일리-조 켈리로 이어지는 보스턴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카스트로빈스의 주장에 앞서 보스턴 선수들이 이를 부정했다. 매스터슨은 "에이스는 팬들이나 언론이 원하는 존재"라고 했고, 마일리는 "에이스라는 단어가 조금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빈스는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본 적도 없다"며 "볼티모어도 에이스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에이스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보스턴이 FA 파블로 산도발과 핸리 라미레즈를 영입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만들었다는 점도 에이스가 필요 없어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벅홀츠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고, 매스터슨이 지난 시즌 부진을 떨쳐내고, 마일리와 켈리가 리그 평균 수준만 지켜줘도 괜찮다"는 설명이다.

불펜 선수층이 보강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텍사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로비 로스 주니어를 영입했는데 보스턴은 그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투고타저 경향이 심화되는 리그 상황에서 에이스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보다 투수력 전반을 상향평준화 시키는 게 더 낫다는 것이 카스트로빈스의 판단이다.

[사진] 클레이 벅홀츠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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