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이영하, 한국 야구가 찾던 우완 에이스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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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는 귀한 좌완 요원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트로이카 시대를 지나고 있다.
그 뒤를 이을 세대는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셋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하다.
반대로 우완 선발 요원은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국제 대회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우완 투수의 부재는 한국 야구의 오랜 고민이었다.
가능성을 보였던 우완 광속구 투수는 부상 또는 적응 실패 등으로 성인 무대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우완 에이스의 부재는 오래된 한국 야구의 숙제였다.
이제는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 우완 영건 이영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영하는 올 시즌 17승(4패)을 거두며 두산의 우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평균자책점도 3.64로 안정적이었고 이닝당 출루 허용도 1.28로 좋았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데에서 더욱 존재감이 드러났다. 공이 빠르면 빨리 다치거나 제구를 잡지 못하던 유약했던 이전의 유망주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도 던지면 던질수록 성장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9승을 거둔 뒤 잠시 아홉수에 빠지는 듯했지만 10승으로 넘어가며 정신적으로도 한층 향상된 내용을 보여 줬다.
그 흐름은 국제 대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경문 대표 팀 감독은 "선발이 초반에 흔들리면 언제든 이영하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말로 믿음을 대신하기도 했다.
8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9년 프리미어 12 쿠바전은 이영하의 가치를 확실하게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은 2-0으로 앞선 5회초 선발투수 박종훈이 선두 타자 에리스벨 아레바레나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좌완 차우찬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차우찬은 2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돌려세웠고, 2사 1루에 3번째 투수로 이영하가 등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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