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 송윤아(왼쪽부터) 부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10년 넘은 불륜 의혹이 다시 환기되고 있다. 배우 송윤아가 북챌린지 관련 게시물에 때아닌 불륜 질문이 들어오자 불륜 관련 입장을 직접 표했기 때문. 송윤아가 자그마치 10년 넘게 시달려온 불륜 루머에 직접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이제야 좀 잠재운 불륜설이 다시 재점화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송윤아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북챌린지 관련 게시물을 게재하며 “이제야 올려요. 존경하는 분의 책, 선물 받은 책, 연락주신 작가님께 꼭 구입해 읽겠다고 약속했던 책, 우리 맘이 편할 때도 우리 맘이 조금 지쳤을 때도 위안과 용기와 위로를 주는 책들이에요. 모아놓고 보니 의도한 것도 아닌데 왠지 비슷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을 것 같죠? ‘집콕’하며 읽은 책들이에요”라고 글을 덧붙였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에 한 누리꾼은 “배우님 궁금한 게 있어요. 진짜 불륜 아니에요?”라는 댓글을 남기자, 송윤아는 “살면서 착하게만, 바르게만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도덕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겠지요. 저 역시 그런 나쁜 일은 안 해왔다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렇게 살아도 안 되고요”라며 답을 남겼다.

이어 송윤아는 “님이 여쭤보신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에요”라며, “모두가 힘든 요즘 힘내시고 늘 좋은 일 함께 하시길 바래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질문을 지워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 송윤아가 불륜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에 답을 남겼다. 출처l송윤아 SNS

송윤아가 “도덕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들 하지 않았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밝힌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송윤아에게 당당하고 떳떳하다면서 왜 해당 댓글을 삭제 요청하는지도 의아해하고 있는 입장. 여전히 송윤아를 둘러싼 불륜 의혹이 10년 넘게 ‘현재 진행 중’인 셈이다.

송윤아는 지난 2009년 배우 설경구와 결혼했는데, 설경구는 재혼으로 당시에도 불륜 의혹이 불거졌던 바다. 설경구는 1996년 첫 번째 결혼 이후 4년여 간의 별거 끝에 2006년 7월 이혼한 뒤, 이듬해인 2007년 송윤아와 공식적으로 교제를 시작해 열애 2년여 만에 재혼해 화제를 모았다.

▲ 설경구, 송윤아, 차승원(왼쪽부터) 주연의 영화 '광복절특사'. 제공l포스터

무엇보다 두 사람이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 2006년 ‘사랑을 놓치다’에서 호흡을 맞출 당시, 이들의 불륜과 관련된 루머가 돌았고, 설경구가 2002년 전처와 별거를 시작해 2006년 이혼하며 해당 루머가 더더욱 증폭됐다.

특히 설경구 전처의 언니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4년이라고 알려진 별거도 설경구의 일방적인 가출이었으며, 이혼하기 전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하였고 결국 딸의 친권과 양육권까지 부인에게 줘버리고 일방적으로 부인 측을 원고로 만들어 이혼에 이르렀다"는 글을 올려 한 차례 논란된 바도 있다. 해당 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설경구와 송윤아를 둘러싼 불륜 의혹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다수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불륜 의혹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설경구가 이혼 후에도 전처 사이의 친딸을 위해 배우 이민호 사인을 받아주는가 하면, 친딸이 팬이라고 알려진 그룹 JYJ 콘서트까지 동반한 목격담이 나왔기 때문. 설경구가 불륜이라면 친딸과 잘 지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또한 2013년 설경구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혼을 하고 난 이후에 송윤아를 만났다. 루머에 따르면 ‘광복절 특사’를 찍은 2002년부터 연애를 하고 ‘사랑을 놓치다’ 때는 동거를 했다는 데 어떻게 동거를 하냐. 송윤아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라며 “결혼 파탄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송윤아 때문에 이혼한 건 아니다. 송윤아가 뭐가 아쉬워서 나를 만나겠냐”고 해명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설경구 전처의 오빠인 배우 안내상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설경구, 이문식과 술친구다. 서로 허점을 다 아는 친구 사이다”라며 “지금도 (설경구, 이문식 등과) 서로 많이 챙겨주는데 잘돼서 좋다”라고 밝혀 다시 한번 설경구 불륜 의혹을 잠재우기도 했다. 안내상이 이같은 발언은 한 당시는 이미 설경구가 전처와 이혼하고 송윤아와 결혼한 이후인 2013년이기 때문이다.

▲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설경구와 안내상으로 인해 불륜 루머가 어느 정도 가라앉힌 가운데, 송윤아는 직접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터. 다만 2014년 설경구와 결혼을 둘러싼 악성 댓글 등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법적 대응한 바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송윤아가 직접 답글을 달아 불륜 관련 소신 있는 발언을 전한 것. 

일부 누리꾼들은 송윤아와 설경구의 불륜 의혹이 최근 조용하던 차에 송윤아가 입장을 밝혀 뜻밖에 화제를 불러일으켜 재조명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다수 누리꾼들은 송윤아 역시 10년 넘게 해당 의혹에 시달리다 보니 고통스러웠을 터라며 행복한 가정으로 잘 지내고 있는 이들 부부에 더이상 확인되지도 않은 불륜 루머는 지양하자고 분위기를 잡고 있다.

▲ 송윤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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