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규정이닝 無' 한화 국내 선발은 내년 어떻게 바뀔까
작성일: 2020.12.27 07: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도 규정 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를 찾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모두 20명이었다. 그중 한화 소속은 워윅 서폴드(165이닝) 한 명 뿐이었다. 올해 한화 국내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김민우, 장시환은 나란히 132⅔이닝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100이닝을 채운 투수도 없었다. 채드 벨은 부상으로 77이닝에 그쳤다.
한화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2014년 이태양(153이닝)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 팀내 최다 이닝 국내 투수는 2015년 안영명(125⅓이닝), 2016년 송은범(122이닝), 2017년 배영수(128이닝), 2018년 김재영(111⅓이닝), 지난해 장민재(119⅓이닝) 순이었다. 이달초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한화 투수 33명 중 규정 이닝을 채워본 투수 자체가 없다.
규정 이닝은 한 시즌을 얼마나 꾸준히 1군에서 뛰었는지를 보여준다. 1군에서 계속해서 경기 기회를 받으려면 건강이 우선돼야 할 뿐 아니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화 투수들은 그동안 계속해서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한 시즌 내내 선발 오디션만 반복해 왔다. 최근 10년 내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2018년에도 국내 선발 평균자책점은 6.06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한화는 2018년 레전드 송진우 투수코치를 다시 영입하고 지난해는 정민태 투수코치를 1군에 올려 투수진을 개편하기 위해 애썼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올 겨울은 아예 외국인 감독에 이어 1군 투수코치도 외국인인 호세 로사도 코치를 선임했다. 올해부터는 '투수 박사'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부임해 기초부터 다시 틀을 세우고 있다.
한화는 로사도 코치에 대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메이저리그 125경기(112선발)에 출전하며 2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선수 시절 두각을 나타냈던 투수였다. 부상으로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했지만 2011년부터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를 맡아 유망주 투수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로사도 코치는 구단 인터뷰에서 "투수는 무조건 공격적이어야 한다. 매 타자를 3구 안에 잡아낸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 강심장인 투수들 대부분은 타고나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못했던 투수와 소통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장점을 부각시키면 분명 경기에서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런 과정이 긍정적으로 지속되면 선수도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며 '공격적 피칭'을 강조했다.

이어 "어떤 투수는 본인이 가진 구위가 무디다고 느끼는데 랩소도 데이터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랩소도처럼 투수에게 빠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면 선수 자신조차 몰랐던 장점을 발견하고 살려나갈 수 있다. 이러한 결과들이 증명되기 시작한다면 데이터와 첨단장비는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인 코치와 데이터 야구. 올 겨울부터 한화 투수진의 키워드는 이 두 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로사도 코치를 뒷받침할 또다른 투수코치로 올해 데이터를 다룬 이동걸 전력분석원을 선임하면서 데이터 야구에 큰 비중을 뒀다. 한화 투수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싸움닭 피칭'으로 이닝당 투구수를 줄이면서 점차 투구 이닝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 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 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
"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2026-08-12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추천 콘텐츠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
명품 매장 직원에서 세계 최고 축구 선수 와이프로...10년 열애 끝 '백년가약' 호날두-로드리게스 결혼
2026-08-12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