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8-4→8-7 지켜본 사령탑 심정…"하얀 게 밤하늘에 뜨더라"
작성일: 2021.04.14 17: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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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의 아찔했던 마지막 장면을 되돌아봤다. kt는 13일 두산전에서 9회초까지 8-4로 앞서다 9회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8-7로 승리해 힘겹게 4연패에서 벗어났다.
8-6까지 쫓긴 9회말 2사 만루 위기. 타석에서는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있었다. 김재환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폭투를 저질러 3루주자 허경민의 득점을 허용했다. 8-7. 그리고 김재환의 타구가 이 감독의 말처럼 "밤하늘에 하얗게 떠서" 날아갔다. 끝내기 상황을 대비해 우익수 조용호는 약간 전진 수비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조용호가 끝까지 타구를 쫓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kt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이 감독은 "잡으라고 생각했다. 졌다면 진짜 끔찍하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일단 연패를 끊었고, 계기가 있어야 반전이 생기니까. 우리가 그동안 못 한 것도 있지만, 안 풀린 것도 있었다. 분위기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장면을 상세히 떠올렸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가 힘이 있어서 맞고 지면 아쉬울 것 같아서. 정상 수비보다는 앞으로 오라고 했다. 앞으로 오지 않았으면 이지(easy)로 끝나는 타구였다. 외야 뜬공인데 너무 전진 수비하는 바람에 끝나는 게 싫었다. 극단적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극단적으로 안 들어와도 겨우 잡았는데 아니면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용호 말로는 약간 맞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하더라. 볼이 흔들리면서 가다가 그대로 떨어지더라고 이야기했다. 타구가 파울이 안 되길래 먹혔나 했다. 먹힌 타구인 것은 좋은데 (수비가) 너무 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한 심정으로 끔찍했다. 나보다 (고)영표가 더 그랬을 것이다. 몇 년 만에 선발승인데"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입대 전인 2018년 10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16일 만에 챙긴 값진 선발승이었다.
이 감독은 "어제 생각해보니 영표 때문에 경기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도 같더라. 첫 승 주기가 원래 쉽지 않다. 경기가 왜 이럴까 하고 보니 영표 선발승이 걸려 있더라. 그래서 꼬이나보다 했는데 잘 넘어가서 연패도 끊고 팀 분위기도, 영표 본인도 좋고, 한 경기 잘 치른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계속해서 믿고 맡길 생각이다. 이 감독은 " 조금 밸런스가 안 좋긴 한데, 거의 잡아가는 것 같다. 방금도 이야기하고 왔는데 거의 잡았다고 하더라. 어차피 우리 마무리는 (김)재윤이니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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