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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가 ‘이주의 선수’ 장군 부르자, 오타니는 ‘시속 189㎞’ 홈런으로 멍군

작성일: 2021.06.29 13: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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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만 경기가 없더라도 순위가 달라지는 형국이 계속되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이다.

주인공은 LA 에인절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다. 둘은 현재까지 나란히 2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부문 공동선두 체제를 형성했다.

이날 먼저 장군을 부른 쪽은 게레로였다. 홈런이 아닌 특별상 수상으로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게레로를 선정했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수상이었다. 게레로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서 타율 0.391, 출루율 0.481, OPS 1.308을 기록했다. 홈런도 3개나 때려냈다. 그러면서 강력한 경쟁자인 오타니를 제쳤다. 개인 통산 3번째이자 올 시즌 첫 이주의 선수 수상이었다.

물론 가만히 있을 오타니가 아니었다. 오타니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와 올 시즌 26호포를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1회초 우월홈런을 때려내고 5-3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다운 대형 아치였다. 양키스 선발투수 마이클 킹의 시속 129㎞짜리 커브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무려 189㎞. 6회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추격포 등을 포함해 이날 나온 4개의 홈런 중 가장 빠른 스피드였다.

올 시즌 반환점이 가까워져 오는 가운데 일단 둘의 홈런왕 경쟁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물론 다른 부문에서의 싸움도 있다. 바로 MVP 다툼이다.

게레로는 아버지(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최초의 부자 MVP 등극을 노리고 있다. 아버지 게레로는 2004년 애너하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156경기에서 타율 0.337 39홈런 126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다. 그리고 아들 게레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데 만약 올 시즌 MVP를 차지한다면, 켄 그리피 시니어와 켄 그리피 주니어 그리고 바비 본즈와 베리 본즈 부자가 해내지 못한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오타니의 목표도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투타 겸업 MVP다. 현재 타석과 마운드에서 나란히 활약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오타니도 현재 성적만 이어간다면, 충분히 MVP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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