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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고척] '볼넷-실책' 키움 팬도, '필승조 붕괴' SSG 팬도, 다 뒷목 잡았다

작성일: 2021.09.05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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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SSG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키움이 실책과 볼넷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반대로 SSG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필승조가 무너졌다. 혼란스러웠던 고척돔의 하루였다. 

키움와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경기를 치렀다. 키움이 7-8로 뒤진 8회 2점을 뽑아내고 역전한 끝에 10-8로 이겼다. 그러나 두 팀 팬 모두 보는 심기가 썩 좋지는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1회 크레익의 2점 홈런, 3회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1로 앞서 나갔다. 선발 김선기의 투구도 나름대로 안정감이 있었다. 필승조가 다 버티고 있었기에 경기 후반 계산도 쉬울 것 같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과 볼넷이 모든 계산을 망가뜨렸다.

5회부터 경기력이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이재원의 타구가 우중간에 떴다. 아주 강한 타구는 아니었고, 중견수 예진원과 우익수 크레익이 공을 잡기 위해 모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혼란이 있었고 공을 잡았어야 할 크레익이 낙구 지점을 놓쳤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사실상 실책이었다.

이어 최지훈의 1루 땅볼 때는 1루 주자 이재원을 잡기 위해 2루로 송구가 이어졌지만, 김혜성이 이를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해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키움은 김성민을 투입했으나 오히려 김성민이 밀어내기 볼넷 두 개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최정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해 동점이 됐다.

6회 실점 상황도 역시 볼넷과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1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은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이승호가 2사 후 김강민 최정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베이스를 꽉 채우더니, 최주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한유섬의 2루 땅볼 때는 송성문이 이를 뒤로 빠뜨리며 2점을 더 허용했다.

그러나 SSG도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필승조가 와르륵 무너졌다. 8-4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이 3실점하며 불안감을 남겼다. 최근 들어 가장 믿을 만한 선수였다는 점에서 SSG의 심리적 충격은 컸다. 볼넷도 문제였고, 계속해서 정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1점 리드가 있었지만 이 리드가 사라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1사 후 김혜성 전병우 허정협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마무리 서진용이 이용규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해 경기가 뒤집혔다. 분위기를 되살린 키움은 크레익이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기분을 조금 더 낸 끝에 승리를 예감했다.

키움은 9회 김태훈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SSG와 순위를 맞바꿔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긴 키움도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 있었다. 진 SSG는 연패와 함께 4위를 내주고 고척돔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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