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태극 낭자들은 올 시즌 세계 무대에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서 김효주(21, 롯데)가 우승하더니, 일주일 뒤 코티즈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24, BC카드)가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이다.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30, SK텔레콤)이 우승한 뒤,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스 클래식에서 김세영(23, 미래에셋)이 정상에 올랐다.

파죽지세로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망을 밝히고 있는 태극 낭자들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2016년 LPGA 투어 세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이 18일 개막해 나흘간 호주 그레인지 골프클럽웨스트코스(파72, 6,600야드)에서 진행된다.

한국 선수로는 세계 랭킹 2위 박인비(28, KB금융그룹)와 6위 김효주가 다음 주 예정된 태국 오픈 출전 때문에 빠진 가운데 9위 장하나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장하나는 직전 대회에서 역사적인 파4 홀인원 성공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세가 올라 있다.

신지애(28, 스리본드)는 3년 만에 미국 무대에 나선다. 일본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JLPGA 투어에 앞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

신지애는 2013년에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밖에도 연속 35번째 대회에 나서는 '철인' 최운정(26, 볼빅)을 비롯해 곽민서(26, JDX멀티스포츠), 신지은(23), 지은희(30, 이상 한화) 허미정(27, 하나금융그룹)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태국오픈을 대비해 세계 랭킹 '톱10' 가운데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 4위 렉시 톰슨(21, 이상 미국)을 포함해 8명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태극 낭자들의 대항마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1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리디아 고(19, 뉴질랜드)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는 지난주 유럽여자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면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했다.

지난해 2주에 걸쳐 뉴질랜드 대회와 호주 대회를 석권한 바 있는 리디아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2년 연속으로 2주 동안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값진 성과를 거둔다.

[사진] 장하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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