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승 거둔 前롯데맨의 담담한 소감… 감독도 “인상적이었다” 엄지척
작성일: 2021.09.17 17: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러나 2021년이 시작되기 전, 그를 눈여겨보는 팀들은 많지 않았다. 2020년 KBO리그의 롯데에서 뛴 샘슨은 큰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팀들이 주목할 만한 경력을 쌓지 못한 탓이었다. 크리스 플렉센이 시애틀과 나름 괜찮은 계약을 맺을 때, 경력이 한 단계 위라는 평가를 받은 샘슨은 시즌에 들어가서야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래도 샘슨은 좌절하지 않았다. 꾸준히 뛰다보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 기회는 시카고 컵스의 시즌 포기와 더불어 찾아왔다. 이닝을 소화할 선수가 필요했고, 샘슨이 눈에 들어왔다. 샘슨은 8월 19일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려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오히려 내년 잔류의 희망까지 높였다.
1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는 감격의 승리도 따냈다. 이날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샘슨은 경기 초반 고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아웃카운트를 쌓아나갔다. 이전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닝 소화의 제한이 걸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던 샘슨이었지만, 이날은 기어이 5이닝(2실점)을 소화하고 복귀승을 따냈다.
샘슨은 경기 후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간의 세월을 돌아보며 좌절하지 않은 게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샘슨은 “팀의 캠프 명단에서 탈락하든, 혹은 늦게 계약든 무엇이든 간에, 궁극적인 목표는 이곳(메이저리그)에 올라오는 것이었다”고 했다.
정상적인 코스와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샘슨은 MLB에 돌아가겠다는 꿈을 잃지 않고 있었다. 이는 힘든 마이너리그 생활을 버티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올해 컵스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많이 호출했고, 그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뭉치며 많은 응원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데이브 로스 시카고 컵스 감독 또한 샘슨의 향후 활용 가능성을 높게 봤다. 로스 감독은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방식이다. 투심으로 그는 많은 땅볼을 기록했고, 그는 결코 큰 곤경에 처하지 않았다”면서 “상대 선수들이 그의 싱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칭찬했다.
KBO리그에서 성공한 뒤 미국으로 화려하게 돌아가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투수만 해도 메릴 켈리(애리조나),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그리고 플렉센까지 매년 다년 계약을 보장받는 선수들이 늘어난다. 그런 상황에서 샘슨은 다소 험한 길을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그는 메이저리그에 왔고, 생존 확률도 높여가고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1R 특급유망주 사고 쳤다! 선수도 중계진도 당황…日 1064억 유령포크 첫SV 기념구 관중석 투척
2026-08-12
-
'충격' ML 타격왕→국가대표 33세에 은퇴 선언…"지금도 감정이 북받친다" 심경 토로
2026-08-11
-
[오피셜] '이럴수가' 한국계 꽃미남 내야수 충격의 DFA, 그래도 美 언론 긍정 전망 "다른팀 관심받을 가능성 충분"
2026-08-11
-
'역대급 황당 부상' 잠 잘못 자서 2달 이탈…드디어 희소식! 다저스 1978억 포수 복귀 준비
2026-08-11
-
[오피셜] '8월 1승 8패' 다저스 특단의 조치! 前 롯데 좌완 다시 콜업→불펜진 갈아 엎었다
2026-08-11
추천 콘텐츠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