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한의 무승부를 거둔 광주FC가 승점 1점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광주FC가 제주 유나이티드전 교체 횟수 위반 논란 속 몰수패 위기에 몰렸다.

광주는 18일 오후 430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주 입장에서 아쉬운 경기였다. 광주는 전반 9분 김주공의 선제골로 앞서간 후 제주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 한 번을 넘지 못했다. 후반 45분 이지훈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주민규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런데, 광주가 승점 1점조차 잃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광주가 경기 중 황당한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광주는 제주전에서 교체 횟수를 위반했다. 올 시즌부터 K리그1은 교체 선수 수를 5명으로 확대했다. 다만 경기 중 선수 교체 횟수는 3회로 제한하며, 하프타임에 이뤄지는 선수교체는 횟수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여봉훈(김원식 OUT)을 교체 투입했다. 규정상 교체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 카드였다. 이후 광주는 후반 8분 이민기(허율 OUT), 후반 29분 헤이스(김주공 OUT), 후반 39분 김종우(엄원상 OUT) 등 세 번의 변화를 줬다.

세 차례 교체 횟수는 후반 39분 김종우 투입 때 모두 소진됐다. 하지만, 광주는 후반 47분 김봉진(엄지성 OUT)을 투입했다. 교체 횟수 위반에 해당하는 교체였다.

한 관계자는 제주 선수단은 물론, 주심과 대기심도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눈치였다라며 제주 구단도 경기가 끝난 후에야 교체 횟수 위반에 대해 알게 됐다라고 알렸다.

교체 횟수 위반으로 해당 경기 몰수패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공식경기에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되어 경기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경기 중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발각되었을 경우, 해당 선수를 퇴장시키고 경기는 속행한다라고 돼 있다.

문제는 교체 횟수 위반 선수를 무자격 선수로 간주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해석 여부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연맹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교체 횟수 위반이 곧 무자격선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연맹에서 면밀하게 검토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 관계자는 우리는 억울하다. 후반 39분 교체 당시 김종우와 김봉진을 모두 대기 시켰다. 하지만, 대기심에서 김종우 한 명만 교체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벤치에서 마지막 교체라고 주장했지만, 대기심이 다음에 교체 해도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대기심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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