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GG 유격수' 이대수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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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 돌입한 SK. 지난 시즌 중 한화에서 데뷔 팀 SK로 트레이드 된 이대수는 현재 자신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서 새 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유격수 포지션에서 122경기 2할8푼4리 5홈런 43타점으로 활약한 김성현이 있기 때문이다.
1999년 말 군산상고를 졸업하며 쌍방울의 신고선수로 들어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이 공중분해되며 자리를 잃었던 이대수는 2001년 SK에 뒤늦게 신고선수로 다시 입단했다. 2군에서 기량을 쌓다가 2004년부터 1군에서 출장기회를 잡던 이대수는 2006년 122경기 2할5푼3리 5홈런 26타점으로 SK 주전 유격수가 되었다. 그러나 이듬해 내야 사이드스로 송구로 인해 김성근 감독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2007년 4월 나주환(현 SK)과의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에서도 이대수는 2007~2008시즌 유격수로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으나 선배 손시헌(현 NC)의 상무 제대와 함께 다시 기회를 잃었다. 그리고 2009시즌 후 이대수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주전 유격수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2011시즌 이대수는 122경기 3할1리 8홈런 50타점 10실책으로 활약하며 공수 겸비 유격수로서 팀의 탈꼴찌를 이끌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좋은 시절은 길지 않았다. 팀은 다시 최하위 수렁으로 떨어졌고 그만큼 이대수의 활약상도 주목도가 떨어진 데다 체격이 탄탄하고 젊은 선수를 선호한 김응용 감독과의 스타일도 맞아 떨어지지 않아 유격수 대신 다른 포지션에 서야 했다. 그러다 2014시즌 중 베테랑 포수 조인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뷔 팀 SK로 돌아왔다. 지난해 이대수는 부상까지 겹치며 단 15경기 1할6푼 2타점의 성적만을 남겼다. 때마침 젊은 김성현이 주전 유격수로 신뢰를 쌓은 터라 다시 유격수 자리에 명함을 내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로 옮기는 2루 자리는 이대수가 자주 서지 않았던 곳이다. SK에서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하기 전 2루도 맡은 적이 있으나 두산-한화를 거치면서 주로 유격수에 나서거나 3루 수비를 맡았다. 그러나 이대수는 “2루도 문제 없다. 서 봤던 자리인 만큼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불태우는 중이다.
“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다시 체력을 키웠다. 한화 시절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풀타임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배웠다”라며 겨우내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았던 이대수다. 그러나 2루 자리도 무혈입성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고 돌아온. 그리고 8년 전 자신의 맞트레이드 상대였던 나주환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맞춰 캠프 전열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수 본인에게는 더 큰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6년 전 두산에서 한화로의 트레이드 당시 이대수는 “나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선수다. 한 걸음만 더 물러서면 그대로 떨어지는 입장이고 그동안의 야구 인생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다. 그만큼 기회의 소중함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골든글러브 영광을 뒤로 하고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내야수 이대수. 그는 6년 전의 마음을 간직한 채 2루수로서 새로운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사진] 이대수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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