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이 득점에 성공할 때면 잠실체육관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원정이 아닌 원주체육관 같은 분위기였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원정팀 팬이 홈팀 팬을 압도했다.

원주 DB는 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4-73으로 이겼다.

DB가 2쿼터 중반부터 공수에서 분위기를 타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허웅, 강상재, 정준원, 레나드 프리먼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경기 내용보다 관중석 분위기가 더 흥미로웠다. 분명 삼성 안방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데 관중석은 대부분 DB 팬들이었다. 마치 원주 홈을 연상케했다.

허웅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허웅은 7일 KBL이 발표한 이번 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104,792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올스타 후보 선수 중 유일하게 10만표를 넘겼다.

이번 시즌 급격히 DB 팬이 늘어난 이유도 허웅에게 있다. 이날 잠실체육관에도 허웅 유니폼, 허웅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 허웅은 20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팬들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허웅은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팀원들이 나를 잘 챙겨주고 득점을 봐주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슛을 마무리할 때 더 집중하려 한다"고 최근 높아진 득점력을 설명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선 "팬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주고 있기 때문에 매경기 책임감 있게 경기하려 한다. 더 많은 표를 받고 싶다"고 답했다.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엔 웃으며 "어느 하나 꼽기 힘들다. 모두 다 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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