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팀 최다 득점을 책임진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자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박건도 인턴기자] LA 레이커스의 4쿼터는 여전히 차가웠다.

레이커스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99-104로 패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37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웨스트브룩은 16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레이커스는 12월 경기들에서 4쿼터마다 고전했다. 4쿼터 득실 마진 -2.8로 NBA 전체 25위로 떨어졌다. 경기 결과도 좋지 않았다. 14경기에서 6승 8패, 최근 7경기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3쿼터까지만 해도 레이커스가 86-78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한때 14점 차로 앞서가기도 했다. 르브론은 3쿼터 종료 시점 이미 29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게다가 3쿼터에는 9분 17초 동안 14점을 몰아쳤다. 아투율 62.5%, 3점 성공률은 75%(6/8)에 달했다.

하지만 4쿼터에 들어선 레이커스는 급격히 무너졌다. 야투율 35%, 3점 성공률은 20%로 현저히 떨어졌다. 4쿼터 내내 16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제공권 단속도 되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는 3개나 내줬다. 그중 하나는 클러치 상황에서 자 모란트의 풋백 득점으로 이어졌다.

레이커스는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다. 웨스트브룩은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클러치 상황에서 레이업을 놓치는 대형 실수를 범했고, 르브론은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99-102 상황에서 동점을 노리는 3점을 시도했으나 슛은 림을 외면했다.

반면 멤피스의 에이스 모란트는 꾸준했다. 모란트는 3점슛 6개 포함 41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책임지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4쿼터 1분 15초경 득점을 올리며 102-97로 리드를 벌리며 레이커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란트의 맹활약 속에 멤피스는 3연승을 달렸다.

레이커스는 4쿼터 악몽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피닉스 선즈전에선 4쿼터 17득점(90-108 패), 24일 샌안토니오전엔 4쿼터 18득점(119-138 패)에 그쳤다. 말릭 몽크는 멤피스전 후 인터뷰에서 “매우 심란하다. 올 시즌 내내 4쿼터에 무너졌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라고 전했다.

침울한 분위기의 레이커스는 내년 1월 1일 데미안 릴라드가 이끄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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