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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인간지능인가 인공지능인가

작성일: 2016.03.08 14:48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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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프로 바둑 최정상 기사인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반상 대결에 나선다. 

9일부터 15일까지 5차례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맞대결에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바둑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의 흥미도 대단히 높다. 이세돌 9단은 5차례 대국에서 애초 5-0 또는 4-1 승리를 예상한 바 있다. 구글 측은 알파고의 우세를 예상했다.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후이 2단에게 5번의 대국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알파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알파고는 판후이 2단을 꺾은 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구글 측은 알파고의 '딥러닝' 기능을 강조했다.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알파고는 이를 토대로 한 달에 100번의 대국을 소화했다. 이세돌 9단과 대결을 앞두고 학습한 기보가 무려 3천만 건에 이른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는 "바둑은 인공지능이 학습을 통해 인간과 비슷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공지능의 강점이 또 부각됐다. 하사비스 대표는 "알파고는 피곤해하지 않고 겁을 먹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자신의 승률을 조금 낮췄다. "알파고의 알고리즘 설명을 들으면서 인공지능이 직관을 어느 정도 모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전히 자신감은 있지만 알파고에 5-0으로 승리하는 확률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세기의 대결로 꼽히는지라 이세돌 9단은 부담감도 상당하다고 털어놨다. 이세돌 9단은 "물론 알파고에게 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게 아니어서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측도 인공지능을 단순 게임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더 큰 일에 쓰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대국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9일, 10일, 12일, 13일, 1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사진] 이세돌 9단(오른쪽)과 구글 딥마인드 하사비스 대표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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