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를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

[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위기에 빠진 AS 로마가 8년 전 쾌거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로마는 9일 새벽(한국 시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진 로마는 2차전에서 3-1 이상 두 골 차 승리를 해야 한다.

최근 로마는 리그 7연승으로 기세가 좋다. 하지만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가 부상이다. 핵심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은 사타구니를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1차전에서 선발로 뛴 미드필더 미라렘 피야니치는 "홈 경기 패배가 너무 뼈아팠다.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면서 "실수의 대가를 치렀다. 하지만 축구에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조별 리그에서 로마는 1승 3무 2패(승점 6)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부침을 겪은 로마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게 6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스팔레티 감독은 "로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 큰 고민 없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마는 원정 경기에서 최소 3골을 넣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선제 골이 빨리 터지면 승패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득점에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2008년 3월 로마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승리를 거뒀다. 같은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었다. 로마는 1차전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꺾었다. 미드필더 다비드 피사로, 만시니의 골이 터졌다.

2차전에서 로마는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거셌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졌다. 로마는 후반 28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호드리구 타데이의 헤딩 골로 1-0으로 앞서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3분 뒤 라울 곤살레스의 동점 골로 희망을 이어 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 미르코 부치니치의 결승 골로 1-2로 졌다. 선제 골로 로마를 8강으로 이끈 타데이는 "로마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역사를 쓰는 데 힘을 보탰다.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골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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