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리그 7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AS 로마가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할까. 핵심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봉쇄다.

로마는 9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15-16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진 로마는 2차전에서 3-1 이상 두 점 차 승리를 해야한다.

로마는 최근 리그 7연승을 달리며 우승 희망을 키웠다. 주역은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스피드가 좋은 살라-디에고 페로티-스테판 엘 샤라위로 공격진을 구성해 재미를 봤다.

1차전에도 로마는 살라와 엘 샤라위의 빠른 역습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유효 슛이 하나 밖에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 에딘 제코는 올 시즌 득점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로마로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빠른 역습에 약하다는 점에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전반 이른 시간에 공격진이 한 골을 넣는다면 상황을 좀 더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1차전에서 골 기회를 날린 살라와 엘 샤라위의 활약이 필요하다.

로마의 또 다른 부담은 호날두다. 호날두는 로마만 만나면 더욱 강해진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2006-07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로마를 만나 1차전 1골, 2차전 2골로 팀의 2승에 힘을 보탰다.

호날두는 1차전에서도 후반 12분 로마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선제 골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5일 셀타 비고와 리그 홈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팀의 7-1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력도 2016년 들어 가장 완벽했다는 평가다.

호날두는 셀타 비고 전 4골로 리그 228경기 252골로 텔모 사라(278경기 251골)를 제치고 스페인 리그 통산 득점 순위 2위에 자리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오른쪽 수비수 알레산드로 플로렌지에게 호날두의 밀착 방어 임무를 맡길 예정이다. 플로렌지는 1차전 호날두의 스피드와 개인기에 허물어지며 선제 골을 허용했다. 패배에서 교훈을 얻은 플로렌지가 동료와 협력 수비로 2차전에서 120%의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날두의 벼락 같은 골로 8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질 것이다.  

[사진] 호날두(왼쪽)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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